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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청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가 농지 정리가 되지 않은
섬마을입니다.
직접 일군 농경지를 대를 이어 보존하고 있는 주민들은 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전통 방식의 농기구를 모아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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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부터 집앞까지 수채화처럼 이어지는
농경지.
계단식논과 방구들을 닮았대서 이름붙여진
구들장논입니다.
척박한 섬살이를 살아내기 위해 오랜세월
직접 일군 땅입니다.
◀INT▶정용희 *주민*
"지금은 그렇게 살라고 하면 못 살죠. 지금은
다 기계로 하니까 편하죠"
시대가 바뀌어 쓸모 없어졌지만 손때 묻은
농기구들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50여 가구 주민들이 집집마다 간직해오던 걸
한데 모았고 문닫았던 공동 창고를 손질해
4년 전 마을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술 원료였던 고구마를 자르던 기계,
논에 물을 대던 전통 펌프,
거름으로 쓰기 위해 인분을 나르던
'똥장군'까지...
지금은 보기힘든 골동품 4백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INT▶양동효 *주민*
"이것 뿌려서 하는 보리농사하고 안 뿌려서하는
보리하고는 차이가 많이나요. 잘되요.뿌려서
한 것은"
추가 골동품들을 모으고 있는 주민들은
구들장논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마을박물관의 접근성도 나아져 더 많은 육지
손님들이 볼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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