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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나타난 '사슴' 가족

입력 2020-06-02 21:13:53 수정 2020-06-02 21:13:53 조회수 1

◀ANC▶
순천 도심 한복판에 사슴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에게 목격된 게 올해만 벌써 10여 차례라고 하는데요, 서식 환경이 달라진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순천시 조곡동의 한 대로,
사슴 7마리가 4차선 도로를 유유히 건너갑니다.

직진하던 차량이
천천히 속도를 줄여 우회하자,
뒷편에서 또 다른 사슴 두 마리가
뛰어 들어옵니다.

[(S/U) 사슴은 이 도로를
십여 분 동안 배회하다
인근 산자락으로 사라졌습니다.]

◀INT▶ 목격자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본다. 열 번 이상 봤다. 뛰어다녀서 사고 날까 봐 걱정되긴 했다."

소방에 접수된
도심에 사슴이 출몰했다는 신고는
올해 들어서만 5번 이상.

다행히 아직 사슴으로 인한
사고나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순천시는 인근 산지 농가에서 키웠던
사슴이 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NT▶ 순천시청 (2분)
"오래전에 농가에서 키웠던 사슴이 뛰쳐나와서 그것이 번식해서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갑자기 많이 나오네요."

사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말부터 도심 하천인 동천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농가에서는 야생 멧돼지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도심 중앙 산의
산책로를 정비한 이후,
생태계가 복원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INT▶ 김옥서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먹이가 부족해져서 내려온 것 같다. 생태계를 조사하고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해야 한다.."

야생 동물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보호하며 상생할 방안은 아직 막연한 상황.

생태 도시라는 표어에 걸맞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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