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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목포항쟁 기념식 '옛 헌병대'앞에서 열려

입력 2020-05-19 08:04:43 수정 2020-05-19 08:04:43 조회수 0

◀ANC▶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이던
옛 동양척식회사 건물 앞에서
5.18 40주년을 맞아 목포 항쟁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근대역사관 2관인 이곳이 기념식 장소로
선정된 것은 80년 5.18 당시
해군 헌병대 건물로 사용되면서 연행된
민주인사와 시민들이 고문당했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옛 동양척식회사 건물인 목포 근대역사2관.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곳에
5.18 민주항쟁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입니다.

1980년 5월, 신군부에 저항한
목포의 시민들과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5월의 진실을 왜곡하는
시도가 남아있다며, '5.18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SYN▶ 한봉철 / 목포 5.18 40주년기념회 위원장
"40년이란 짧지않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5.18 민중항쟁에 대한 진실은 망언과 왜곡, 그리고 폄훼로 얼룩져있습니다"

기념식이 열린 근대역사2관은
5.18 당시 해군 헌병대가 주둔했던 곳.

1980년 목포항쟁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이
이 곳에 연행돼 고문을 받았습니다.

건물 옆에 세워진 비석에만 기록이 남은 역사의 현장에서 5.18 기념식이 40년 만에 열렸습니다.

◀INT▶ 정석봉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전남도 지부장
"조사를 다시 해야한다고 그래서 이 목포 헌병대, 이 자리로 왔습니다. 이 자리가 (헌병대) 영창이에요."

목포역을 중심으로 한 가두시위에
참여했다 헌병대 영창에 구금된
시민과 학생들은 30여명이 넘습니다.

헌병대 영창과 목포 보안부대를 오가며
쉴새없이 폭행을 당한 이들은
그날의 악몽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INT▶ 하광남 (목포시위 참가자 / 당시 목포공업전문대학 2학년)
"(형사가) '내가 묻는대로 대답을 해야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 저희가 조직을 갖고 하는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엮어들어가더라요.."

목포의 5월 항쟁은 공식 기록된 것만으로
사망 1명, 부상자 11명이지만
연행된 숫자는 수백명에 달합니다.

아직도 밝혀야 할 역사를 간직한
목포 근대문화역사 2관은 5.18 40주년을 맞아
전남사적지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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