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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김 양식어장 분쟁 재현되나?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5-14 21:14:37 수정 2020-05-14 21:14:37 조회수 1

◀ANC▶
전국 최대 규모 김 양식어장의 사용을 두고
해남과 진도 어민들간의 분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업권을 가진 진도군수협이
해남지역 어민들에게 내줬던
10년간의 양식 면허 기간 종료를 앞두고
어장을 돌려달라고 하자 해남지역 어민들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반투명 위치 C/G)
진도와 해남 사이에 자리한 마로해역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 김 양식어장입니다.

어장사용을 두고 양쪽어민들의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80년대 초.

어업권은 진도에 속했는데,
실제 양식은 해남 어민들이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1년 양측의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C/G]전체 3천 500헥타르 김 양식장 가운데
천 370헥타르를 해남 어민들이 사용을 하고,
같은 면적 만큼 진도 어민들을 위한 대체
어장을 만들어준 겁니다.

그런데 다음 달초 10년 간의 조건부 합의가
끝남에 따라 또다시 분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도군수협이 기간 종료를 앞두고 어장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S/U)허가 기간이 끝난다는 건 이곳에서
더이상 해남지역 어민들이 양식을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해남지역 170여 명의 어민들은 양식을 계속할 수 있도록 계약을 이행해달라고
진도군수협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김규현 *해남 김양식 어민*
"막막하죠. 생계인데..(고향)내려온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또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INT▶김기웅 *해남 김양식 어민*
"그래도 마로해역에 있는 양식장가지고 조금이나마 일년에 얼마씩 (양식시설 빚) 갚고 갚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 없어지면 말그대로 파산이죠.파산"

C/G]이에 대해 진도군수협은 진도 어민들의
목소리가 거세 양식장 반환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해남어민들이 제기한 어업권 행사계약 절차
이행소송의 1차 변론기일 예정일은 오는 20일.

이번 소송의 결과는 2년 뒤 면허가 끝나는
진도 해역의 대체 양식장 천 370헥타르의
갱신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10년 전처럼 양측 모두 큰 상처 없이
극적인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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