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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쓰레기가 배에 실린채 방치된
한 항구를 어제 보도 해드렸는데요.
이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지난해도 불법 투기 혐의로 지자체가
고발한 곳이었습니다.
행정은 물론 사법마저 비웃는 무단투기 현장.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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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3층 건물 높이로 쌓인 쓰레기산.
한 재활용 업체가 불법으로 쌓아둔 것으로
지자체가 검찰에 고발한 뒤
야적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FFECT - 화면전환)
10개월이 지난 뒤 현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11미터가 넘는 쓰레기 더미에서는
새까만 침출수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수도로 침출수가 유입되는 것을
임시로 막아놨지만, 주변 농경지로 폐수가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추적해 봤습니다.
선박에 쓰레기를 실어 항구에 방치한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됩니다.
◀SYN▶ 부두 관리인
"나도 자꾸 (폐기물을) 안 치우니까 알아봤을 거 아닙니까? 그 (명함의) 주소를 찍어보니까 거기가 나오대요."
부두 관리인은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은 신고를 접수하고도
보름 넘게 조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게 이유입니다.
지난해 영암지역에 버려진 쓰레기는
만8천톤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처리된 폐기물은 3천톤에 불과합니다.
◀SYN▶ 영암군 관계자
"저희 인력으로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읍면사무소 마을방송을 통해서 '이런 일이 없게끔 관심을 가져달라'고 (홍보)하고 있기합니다만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네요"
인력과 예산을 이유로 단속이 느슨해지면거
농어촌은 쓰레기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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