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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한마디 없어"..광주 시민들 울분 터져

입력 2020-04-28 08:05:14 수정 2020-04-28 08:05:14 조회수 0

(앵커)
이번 재판을 앞두고 5월단체는
조용한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사죄는 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는
전두환의 태도에
항의가 빗발쳤고,
전두환 동상에는 뭇매가 쏟아졌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형복을 입은 전두환 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른 동상이
광주지법 정문에 설치됩니다.

5월단체가 광화문 광장에 설치했던
동상은 재판에 맞춰 광주로 옮겨졌습니다.

'전두환 단죄 동상'은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광주 시민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녹취)광주 시민/
"구속 시켜야 돼, 이거. 구속. 반드시."

5월단체는 전씨가 법원에 오기까지
피켓을 들고 침묵 속에 시위했지만,

전 씨가 지난해와 같이
광주 시민들에 사죄하지 않고 법정으로 가자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하얀 상복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5월 어머니들은 법원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녹취)5월 어머니회/
"학살 책임자. 전두환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 바깥에서는
5월 단체와 청년 단체의 성명이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전 씨를 구속 수사하는 한편
단호한 의지를 갖고
엄벌할 것을 사법부에 촉구했습니다.

(녹취)박성재/5.18 청년서포터즈 '오월잇다'
"이번 재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살자인 전두환을 구속하고 처벌해야 하고 이번 재판이 역사에 심판입니다."

한때 보수성향 단체와
5월단체 사이 고성이 오가며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을 마친 전 씨는
지난해와 달리 곧장 차에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반성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전씨를 향해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사죄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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