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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외국인 학교..."전략부터 수립"

입력 2020-04-23 08:04:59 수정 2020-04-23 08:04:59 조회수 1

◀ANC▶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순천 신대지구의 외국인 학교 유치 문제에 대해
관계기관들이 용역을 통해
유치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부지 자체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돼
유치가 시급하지만, 부족한 수요 등
현실적 한계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 Effect ---

지난 2011년 첫 삽을 떴던
순천 신대지구의 외국인 학교.

재단 측이 본공사와 개교 일정을 미루다
결국 무산됐고,

다른 학교와 진행했던 논의도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유치 작업이 10년 가까이 공회전을 거듭하자
광양경제청과 순천시는 최근
전문기관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입지와 수요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겁니다.

◀INT▶
"우리 경제청만의 여건과 지역 시장 수요 조사,
이런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마스터 플랜이
없었던 부분들이 유치하지 못한 원인이었지
않은가 싶습니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는
교육비가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하는 데다,

70%의 정원 비율을 채울 만큼
지역의 외국인 학생 수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외국 대학 캠퍼스의 경우에는
지자체 등이 부담해야 할 건축비가
초·중·고등학교보다 2배나 많고,

상당수의 해외 유명 대학들은
분교 설립 자체를 꺼리는 상황.

해외 대학을 5곳이나 유치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현실적 한계를 토로할 정도입니다.

◀SYN▶
"학교가 명성이 없으면 학생 모집이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유치 가능성이 낮은 외국인 학교를 포기하고
해당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에 속해 있어
정부 동의를 얻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SYN▶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서 교육 시설을 유치하도록
종합적인 계획이 다 있으니까요."

유치 계획이 표류하면서
신도심의 핵심 부지도 10년 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학교의 타당성 여부와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담은 용역 결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올 예정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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