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석탄재 현장 동선 겹친다..돈이 되는 석탄재(?)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4-06 07:59:40 수정 2020-04-06 07:59:40 조회수 1

◀ANC▶
진도항 석탄재 반입 논란 연속보도입니다.

수백억대 석탄재 처리비를 받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실과 한국동서발전, 업체, 지자체가
연결된 수상한 움직임을 보도해드렸는데요.

석탄재가 들어간 대규모 사업 현장을
추적해봤더니 진도항과 여수 묘도 사업에서
겹치는 이름들이 드러났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바다를 메워 만든 거대한 간척지.

지난 2004년 정부와 전남도가
동북아 최고의 관광레저 기업도시를 만들겠다던
곳입니다.

지금은 솔라시도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시는 J프로젝트로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등 민간자본 2조 원을 유치하는
초대형 관광개발 사업으로 추진됐습니다.

지난 2009년 구성지구 등이 가장 먼저
개발계획이 승인됐고, 착공과 함께
흙을 넣겠다던 곳에 갑자기 석탄재가
들어왔습니다.

2014년부터 설계 변경으로 100% 흙대신
석탄재를 섞어 넣은 겁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묵살됐습니다.

◀INT▶주민
"이래서는 안된다. 집회도 해봐도 밀어부쳐버리니까 어쩔 수 없었죠"

논란이 일고 있는
진도항 석탄재 반입 절차와 닮았습니다.

C/G] 지난해까지 5년간 공사업체가 J프로젝트
현장에 들여온 석탄재는 246만 톤.

1톤에 만 6천 931원,발전소로부터 받은 돈은
417억 원이 넘습니다.

공사업체는 흙 대신 석탄재로 매립하고,
발전소로부터 거액의 돈까지 받는 이른바
'꿩먹고 알먹고'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업체는 여수 묘도 항만매립공사를
맡은 시공사입니다.

C/G]자신들도 석탄재를 반입할 수 있고,
작은 폐기물 재활용업체에게도 석탄재 반입
의향서로 승인을 해주면서 이 물량이
여수 묘도에서 진도항까지 나눠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INT▶여수 묘도 시공업체 관계자
"(기자:(석탄재) 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있어야 하는 거죠?네 (기자:(시공업체가)반입 의향서를 써주지 않았다면 (재활용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겠죠?) 그럴 수 있죠"

C/G]시공업체는 물량 분할은 재활용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나 전문가들은 석탄재 납품은 시공업체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동진 진도군수와 J프로젝트와의 인연도
남다릅니다.

기업도시 첫 개발계획 승인을 주도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전남도의 공기업,
전남개발공사 사장을 맡았습니다.

C/G]이후 석탄재가 투입될 당시 기업도시
주식회사의 지분 대부분은 시공업체였고,
전남도 출신 고위간부가 업체 자회사와
기업도시 주식회사 대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석탄재를 둘러싸고 업체와
대규모 지자체 사업의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시선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시공업체 등은 직접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겹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진도항 석탄재 반입으로 찬반 논란이
뜨거울 무렵 진도군은 이 시공업체가 맡고 있던
J프로젝트와 여수 묘도 석탄재 매립 현장을
견학했습니다.

◀INT▶주선종 *전 진도군 의원*
"거기서(J프로젝트) 보고도 저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알 수가 없는 것 아니냐. 이 속에서 비소가 나오는 것인지,독약이 나오는 것인지..."

◀INT▶진도군 공무원 *지난해 4월*
"여수에 공사 현장이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
방문하시고..."

국회의원 보좌관, 한국동서발전, 폐기물
처리업체.

그리고 특정 시공사와 특정인물들이
우연인 듯 겹치는 상황까지...

석탄재를 둘러싼 국책사업 논란에도
전남도의 담당부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INT▶전남도청 담당부서
"볼 필요가 없는 것을 그때 담당자라고 해서 굳이 봤겠어요"

석탄재 반입을 서둘러 달라고만 할 뿐,
진도군은 쏟아지는 의혹에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INT▶이동진 진도군수
"(기자: 답변을 하기 어려운가요?) 지금 행사가 있으니까. 과장한테 얘기했다니까.(기자: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아니 과장하고 얘기하시라니까 (기자:왜 그러죠. 군수님이 직접 답변을
못하십니까?) 과장한테 하라고 했어요"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