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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먹고 알먹고..의혹 쌓여도 석탄재로 간다?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4-03 07:59:43 수정 2020-04-03 07:59:43 조회수 0

◀ANC▶
진도항 석탄재 반입 논란 연속보도입니다.

매립 공사에 석탄재를 사용하면
가장 반길 곳은 어딜까요?

공사를 하는 업체 입장에서 보면 석탄재를 가져오는데 폐기물처리비를 받고,
공사비도 덜 들고, 게다가 만약 완공 이후
땅까지 생기는 경우라면
말그대로 '꿩먹고 알먹고'인 셈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사업비만 2천 억원이 넘는 여수 묘도의 대규모 항만 공사.[반투명 C/G]

축구장 400개 면적에 바다매립이 끝나면
이 가운데 40% 면적의 땅을 시공사가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석탄재를 넣어 매립합니다.

석탄재 처리비로
참여 업체들이 받는 돈만 수백억원 대.

C/G]석탄재 220만 톤 모두 직접 들여오려던
시공사는 현재 20만 톤을 제외한 나머지는
폐기물재활용업체를 통해 받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화력 발전소의 물량이
부족해 재활용업체에서 이른바 '가공 석탄재'를 들여오고 있다는 겁니다.

◀INT▶여수 묘도 시공사 관계자
"우리가 직접 가져오는게 아니고 (재활용) 업체에서 가공해서 가공품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활용업체가 화력발전소에서
가져오는 이 '가공석탄재'와 시공사는
관련이 없을까?

C/G]수백억대 처리비를 받는 석탄재 재활용 입찰 공고문입니다. 각종 조건에 석탄재를 사용할
인허가된 공사 현장이 들어 있습니다.

석탄재를 가져다 처리할 공간으로,
결국 시공사의 승낙이 없다면 사실상 재활용업체가 석탄재 입찰을 따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INT▶폐기물 처리 전문가
"(기자:(시공업체가) 이 공사 현장에 석탄재를 넣으라고 승인하지 않으면 석탄재를 받아올 수 없는게 현실이죠?)네. 그러죠.(시공업체가) 쓰고 싶으면 쓰고 안 쓰고 싶으면 안 쓰는거죠"

C/G]여기서 눈여겨봐야할 건
진도항 석탄재는 여수 묘도 물량의
재계약을 통해 나눠졌다는 점.

당초 묘도 시공사가 재활용업체에 건네준
'반입의향서'가 한국동서발전과 이 업체가
273억대, 111만톤의 계약 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여수 묘도-진도항 석탄재 반입 업체
대표
"(기자:이 곳(현장)에 석탄재를 받을 수 있도록 (시공사가) 우리 업체를 승인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네"

C/G]시공사 측은 반입 의향서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묘도와 진도항으로
물량을 나눈 건 재활용업체의 영업 행위라고
발을 뺐습니다.

◀INT▶여수 묘도 시공사 관계자
"반입가능하다는 반입 의향서를 해줬죠. 저희들이 반입 의향서를..(물량 분할) 그건(모릅니다)..."

이같은 해명에도 의혹은 쌓여가고 있고,
석탄재 반입으로 받는 수백억대 돈이
주민이나 여수시,진도군에 돌아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INT▶폐기물 처리 전문가
"얼마든 처리비를 주겠죠. (시공업체는)꿩 먹고 알 먹고죠"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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