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무료로 받습니다"..같은 석탄재,다른 사용법(?)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4-01 21:09:39 수정 2020-04-01 21:09:39 조회수 1

◀ANC▶
진도항 석탄재 반입 논란 연속보도입니다.

석탄재가 여수 묘도항 물량에서 어떻게 진도항
까지 들어오게 된 걸까요?

진도군은 석탄재 운반비 예산까지 세웠는데,
여수 묘도항은 어떨까요?

이상한 석탄재 사용법,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축구장 400개 크기의 바다매립지인 여수 묘도
항만 재개발 사업부지입니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이곳에 들어가는
석탄재 추정량은 220만 톤.

폐기물 처리비로 업체들이 받는 돈만
줄잡아 수백억 원대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42%인
94만 5천톤이 들어갔습니다.

C/G]시공사와 폐기물 처리업체 2곳 등
3개 방식으로 석탄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시공사 A 직접 처리 20만 톤
-폐기물처리업체 B 30만 톤
-폐기물처리업체 C 43만 톤]

시공사인 A업체는 진도항에도 석탄재를
넣는다는 C업체에게 별도의 운반비를 지급할까?

[C/G]MBC 취재 결과 운반 거리에
관계 없이 무료로 석탄재를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INT▶여수 묘도 시공사 관계자
"발전소에서 나오는 그것가지고 처리가 가능하니까 저희들한테 납품이 가능한 거죠. (기자:발전소에서 이미 운반비를 주기 때문에?)네 (기자:별도로 또 주면 이 업체 입장에서는 이중으로 받게 되는 거네요?)그래서 저희들은 돈은 주지 않습니다.그래서..."

C/G] 석탄재를 가져오는데
많은 돈이 든다며 업체에 운반비를 줘야한다고,
지난 2016년 의회에서 예산까지 통과시켰던
진도군과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INT▶당시 진도군 담당공무원
"왜 이걸 석탄재로 바꿔야 하는가를 설명하면서 (얘기)했어요"

C/G]석탄재 반입 의향서를 제공했던
여수 묘도 시공사는 석탄재 폐기물 111만톤을
가져오는 업체에게 처리 물량을 정해준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여수 묘도 시공사 관계자
"그것은 제가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저희들은 현장 여건에 맞춰 (물량 반입이)달라져서 (처리) 톤수를 기입 안했습니다 "

뿐만 아닙니다.

여수 묘도는 채로 거르는 이른바 가공을 하고, 진도항 배후지에는 석탄재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는 계획입니다.

같은 석탄재에 사용법이 다르고,
관련업체나 발주처도 여수는 진도를,
진도는 묘도를 모른다고 합니다.

대규모 매립 사업에서 성토 즉,
흙 납품 비용이 돈이 된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

매립용 석탄재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INT▶토석 채취 전문가
" (모두 안다) 시공사에서 안 받아주면 이 일이 안되는 줄 알기 때문에..."

◀INT▶토석 채취 전문가
"그 돈들은 어디서든 살아 있잖아요.어디로든 흘러갈 것이고...그러니까 모든 공사의 구린 구석은 전부 다 토공(성토)에 있거든요 "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