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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4/1]'글로벌교사50인' 선정된 농어촌교사

김윤 기자 입력 2020-04-01 07:59:30 수정 2020-04-01 07:59:30 조회수 3

◀ANC▶
전남의 농어촌 교육이 학생감소와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위기에 처하고 있지만
농어촌에서만 교편을 잡아온 교사가
교육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교사 50인'에 선정됐습니다.

뉴스와 인물 오늘은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교사 50인'에 선정된
장흥 전남진 산업고 윤정현 교사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윤 선생님.

◀END▶

질문1]먼저, 교육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교사상',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생소할 것 같은데요. 어떤 상입니까.

글로벌 교사상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카타르 등에서 55개 학교를 운영하는 글로벌 에듀케이션 매니지먼트시스템 산하의 바키재단에서 제정한 상입니다. 일명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고 있고 상금만 해도 100만달러 약 12억에 달하는 교육계 권위 있는 상입니다.

질문2]올해의 '글로벌 교사상'에는 모두
몇 개 나라에서 몇 명이나 신청을 했구요.
앞으로 남은 심사과정과 최종 선정자는 언제 결정되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교사상은 올해 6회 째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 140개 나라에서 12000명의 교사들이 신청했습니다. 바키재단에서는 교사, 교육행정가, 언론인, 엔터테이먼트, 기업인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심사하는데 50명을 심사해서 최종 6월에 10명을 선정하고 10월에 최종 1인을 선정합니다.

질문3]윤 선생님께서는 교직생활을 28년째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력을 보니까
장흥과 보성 등 농어촌 지역에서만 교편을
잡으셨어요.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기계과 교사인데 교직생활 중 자동차 정비, 굴삭기, 지게차, 건설기계 등을 주로 가르쳤습니다. 장흥과 보성에 자동차학과가 있어서 이 두 학교에 주로 근무했습니다. 학교에 늦게까지 있으면 졸업한 제자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이 제자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다른 학교로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다 보니까 이 두 지역만 계속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질문4]제자들 교육도 잘시켰던 것 같습니다.
지도한 학생들이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았고
여섯 차례나 전국 고등학교 최다 자격증 취득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성공 요인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와 소통입니다.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학생들과 어려움을 알 수 있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학교 입학 학생들은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 실습실을 밤 10시까지 개방해서 학생들이 언제든지 학교에 와서 실습하게 하였습니다. 용접, 지게차, 굴삭기, 농기계, 워드, 엑셀 이런 자격증들을 동아리를 조직해서 학생들을 묶어주어서 실습을 하게 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습니다.

질문5]농어촌 교육이 참 어렵잖아요.
인구감소에 따른 학생감소와 열악한 교육여건,
어느 것 하나 녹록하지 않은데, 농어촌 학교의 발전대안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농어촌 학교는 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 특색사업을 잘 하는 학과 하나는 육성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흥 자동차학과라든지 보성 미용과라든지 이렇게 경쟁력 있는 학과를 설치하게 되면 외부 학생들의 지원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지자체의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됩니다. 방과후 활동은 재료비, 실습비, 식비 많은 비용이 요구됩니다. 도교육청으로만 해결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장흥 정남진 산업고 윤정현 교사였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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