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흙 대신 석탄재'..진도군 부담 얼마나 줄이나?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3-24 21:09:59 수정 2020-03-24 21:09:59 조회수 1

◀ANC▶
진도항 석탄재 반입 논란 연속보도입니다.

여수 묘도와 진도항에 석탄재를 넣는 대신에
업체가 273억 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진도군은
석탄재를 들여오면 군이 부담하는 비용,
즉 군비가 줄어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습니다.

진도군의 공사비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석탄재 반입에 따른 공사비에 이상한 점은
없는지 박영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ND▶

지난 2016년 진도군 작성한 진도항 배후지
토취장 확보계획안입니다.

C/G]군수 결재까지 선명하게 나 있습니다.
진도항 배후지 토사 확보대책을 두가지 안으로
분류해놨습니다.

C/G]수산물 가공 유통단지 등 축구장 10개
크기의 연약지반만 할 경우 10억 9천 3백만원,
신재생 에너지 부지인 원형지까지 포함하면
16억 5천 9백만원이 준다고 분석했습니다.

C/G]진도군은 민원이 우려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제성이 좋다며,
석탄재를 선택했고 원형지를 뺀 첫번째 안으로
결정했습니다.

◀INT▶진도군 공무원*지난해 4월*
"또 돈이 들고 이거 큰일났구나. 다른 지역은
어떻게 하는지 봤더니 그때서야 석탄재 얘기가 나오고 석탄재로 하게 된 것이죠...그리고 석탄재로 설계 변경을 했죠. 2016년도에 설계 변경을 한 것이죠"

그렇다면 당초 진도군의 주장대로
10억 9천만원이 줄었을까?

C/G]당시 공사비 변동 대비표입니다.
흙의 비용은 줄었지만 연약지반 처리비용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공법을 바꾸고 석탄재를 넣는 방식인데,공법을
바꾸느라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C/G]공사감독을 맡은 감리단도 흙 대신
석탄재로 바꾸기위해 설계를 변경했다고 사유를 밝힌 뒤 늘어난 공사비를 조정해서 시행하는게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군의회의 승인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공사비가 준게 아니라 석탄재를 넣기 위해 공법을 바꾸면서 오히려 예산이 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박영상 전 진도군의원*당시 승인 참여*
"(성토를) 다지는 공법을 변경했기 때문에 추가로 소요되는 것이고, 이 또한 진도군의회에 제대로 (배경을) 보고하지 않고 속여서 예산 승인을 받았고..."

C/G]실제로 진도군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올린 사업비에도
토공과 연약지반처리 예산이 모두 늘었습니다.

C/G]특히 연약지반 처리비 22억 원 증가가
공법 변경 때문이란 게 정확히 기재돼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