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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재 19만 톤 필요한데 50만 톤 계약(?)'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3-17 08:00:03 수정 2020-03-17 08:00:03 조회수 1

◀ANC▶
공사업체가 진도항 공사에 배정한
석탄재 계약 물량은 50만 톤입니다.

그런데 진도군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석탄재가 19만 톤이며,
돈을 주고 사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받고 석탄재를 들여온다고
밝혔습니다.

MBC가 입수한 진도군의
주민 현장설명회 녹취 파일을
박영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END▶
꽃게로 유명한 진도 서망항에서 진도항으로
이어지는 진도항 배후지 사업지역입니다.

전체 면적은 52만 제곱미터.

산을 깎거나 땅을 그대로 분양하는 면적을
빼면 실제 성토, 즉 흙을 채워 다져야 하는
구간은 8만 여 제곱미터,
축구장 10개 크기 정도입니다.

◀SYN▶진도군 공무원*지난해 4월,주민 현장설명회*
" 2만5천 평 정도 되죠. 수산물가공유통단지하고 상업시설하고 여기를 매립하는 것입니다"

진도군이 주민들에게 밝힌 다짐용 토사량은
38만 2천톤.

흙이 부족해 절반은 석탄재로 사용하겠다며
차량 대수까지 환산해 알려줍니다.

◀SYN▶진도군 공무원 *지난해 4월*
" 계산하면 38만 2천 톤, 38만 2천 톤. 15톤 덤프로는 2만5천대, 큰 덤프로는 24톤 덤프로는 만 6천대 분량이라고 합니다..석탄재를 가져와 토사와 섞어서 50대 50으로..."

[C/G]석탄재는 19만 천톤을 반입하겠다는
건데, 업체 측의 계약 물량은 전혀 다릅니다.
50만 톤으로, 진도군이 밝힌 양보다 2.5배가
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진도군은 석탄재를 사오는게 아니라 화력발전소에서 돈을 받고 들여온다고 자랑합니다.

◀SYN▶진도군 공무원 *지난해 4월*
" 석탄재는 돈을 주면서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게 아니라 발전소에서 우리가 돈을 받으면서 가져온다 말이죠. 그래서 바꿔 이야기를 하면 재정 절약도 되고..."

C/G]사업비 443억 원인 진도항 배후지
개발사업은 국비와 도비가 들어가는 만큼
진도군이 나머지 돈을 대야하는 이른바
'매칭펀드' 방식입니다.

◀SYN▶진도군 공무원 *지난해 4월*
"국가하고 도청에서 반절을 줍니다. 220억.
5년간 공사비가. 나머지는 군에서 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추가되는 비용은. 정액제라 해서 앞으로는 국가하고 도는 이제 자금줄이 끊어졌습니다."

석탄재를 사오는게 아니라 처리해주는 대신
받은 돈으로 공사비용이 감소해 진도군
비용 부담이 준다면 그만큼 비율로 국도비를
돌려줘야 하는지,

석탄재를 가져오는 조건으로 받는 돈이
업체 측으로 흘러들어간다면 특혜가 아닌지,

19만톤의 석탄재가 왜 50만 톤으로
늘어났는지,

궁금증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진도군은 석탄재 반입 갈등이 일자,
지난해 4월 140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수 묘도와 당진 화력발전소를 방문해 현장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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