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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자료에만 의존하는 광주시

입력 2020-02-24 21:10:39 수정 2020-02-24 21:10:39 조회수 0

(앵커)
광주시가 약속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직접 신천지 접촉자를 파악하겠다던 계획도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신천지 교인은 3만 2천여명으로 추정됩니다.

광주시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모두 신천지 교인인만큼 신천지 교인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용섭/광주광역시장(지난 21일)
"신천지 교회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개 구청별로 1대1 관리에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말을 바꿨습니다.

전수 조사하는 대신, 신천지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교인의 명단을 넘겨받아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녹취)이평형/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광주에만 4만 몇 천명의 신도가 있는데 전체 신도들을 일일이 조사하고 한다는 건 사실은 무의미한 일이고요"

신천지 측도 확진자와 관련 있는 교인에 대해서만 자료를 제공하기로 광주시와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광주 신천지 관계자(음성변조)
"시청에서 요구했던 것은 대구에 갔다 온 사람과 그의 관련자 혹은 우려자였거든요. 그 부분은 모든걸 다 공개해드린 겁니다."

결국 신천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접촉자를 파악하겠다는 건데 신천지가 제출한 접촉자 95명조차 제대로 조사가 안 되고 있습니다.

(녹취)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신천지 신도한테)전화하면 (접촉사실을)수긍하는 사람도 있고 모른 척 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이미 명단이 신천지에서 넘어왔는데도요?) 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신천지 자료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확진자들이 다녀간 성경 교육센터의 CCTV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지만,

(녹취)이용섭/광주광역시장(어제)
"신천지 측의 제공 자료만으로는 완벽을 기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 CCTV 등 현장을 확인해서(접촉자를 파악하겠습니다)"

이 계획 역시 CCTV 고장으로 하루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녹취)이평형/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경찰청 직원들하고 같이 가서 오늘 3시부터 다시 (CCTV)재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신천지가 제출한 접촉자 95명 중 밀접접촉자 39명은 자가격리 중이고 나머지는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고 광주시가 밝힌 가운데

신천지 시설을 폐쇄하고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서는 다른 지자체와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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