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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8]어촌계 설립부터 이상했다.."서류 조작됐다"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1-23 21:11:44 수정 2020-01-23 21:11:44 조회수 3

◀ANC▶
육지인들이 독차지해버린 황당한 섬 어촌계는 당초 인근 어촌마을에 소속돼 있다가
새로 독립했습니다.

그런데 설립에 필요한 서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백여 명의 어민들이 살고 있는 진도의 한
어촌마을입니다.

어촌계장 A씨가 만든 어촌계는 지난 2014년
이 어촌계에서 분리돼 독립 어촌계로
출범했습니다.

C/G]기존 어촌계가 총회를 열었고,
어민들이 A씨가 주도한 새 어촌계의
분리 독립을 승인해줬다는 겁니다.

당시 어촌계 분리에 의문점을 갖고
진도군에 정보공개 청구를 냈던 어민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INT▶어민 *기존 어촌계 소속*
"(기자:직접 찬성 도장을 찍으신 분들을 확인하셨나요?)네. 거의 확인했어요.(기자:그랬더니 그 분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어,나 이런 것 한적 없는데라고 얘기했어요"

어촌계 분리를 위한 독립 안건 처리를 위한
총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INT▶어민 *기존 어촌계 소속*
"우리 어촌계는 총회가 있는데 1년에 한번 있습니다. 그것이 12월 25일날 동계제만 있는 날이거든요.결산. 우리 마을에서는 총회를 한 적이 없거든요. 어촌계 분할 것에 대해서는..."

A씨가 주도한 이 어촌계가 어업권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당시 회의록입니다.

C/G]전복과 해조류의 양식면허
신규개발을 모두 찬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역시 정확한 회의 날짜와 시간 등은 빠져 있습니다.

어촌계원들이 각종 명목의 돈을 받아온
어촌계장 A씨는 틈만나면 자신이
어촌계를 만들고, 돈과 시간을 들여
양식 어업권을 따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INT▶어촌계장 A씨
"내가 이 어촌계를 4년 동안 애쓰고 노력하며 어업권을 만들고 어촌계 만들었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나 참 기가 막힌 일이야"

설립 과정부터 의문투성이인 이 어촌계는
육지인들의 어촌계로,
특정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INT▶어민*기존 어촌계 소속*
"(양식) 도면 그려야해요. 다 도면 그려서 면허신청하고 승인받고 승인나면 측량해서 그대로 시설해야하고...(기자:일반인이 조력 없이 저것을 통과시키고 하는 것이 쉽습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는 도면하나도 못 그리죠."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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