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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치고 장구 치고..어촌계장 총회?'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1-21 08:01:54 수정 2020-01-21 08:01:54 조회수 2

◀ANC▶
전복 양식 어민들을 제명한
섬마을 어촌계 총회 동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영상 속 총회에서는
안건 상정부터 투*개표, 검표까지
모두 어촌 계장이 혼자 진행했습니다.

어촌계 총회인지,어촌계장 총회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현장,
계속해서 김양훈 기자입니다.
◀END▶
지난 12일 오후 6시.
진도의 한 영어법인 사무실.

계원 제명을 위한 총회를 시작합니다.

◀SYN▶00도 어촌계장
"먼저 회의록에 서명할 계원 2명을 선출하겠습니다. 의장에 지명을 줄랍니까?"

[C/G]어촌계 정관 초안에 적힌 총회 의사록
서명 계원은 의장을 제외하고도 3명.

그런데도 2명만 정하고 답변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회의를 계속합니다.]

핵심 안건은 어촌계원인 어민 6명에 대한
제명 투표.

안건을 올린 어촌계장은 제명 대상에 오른
어민 6명에게 회의장에서 나가라고 말합니다.

◀SYN▶00도 어촌계장
"지명한 자는 표결할 자격이 없으므로 회의 석상에서 퇴청해주시기 바랍니다. 퇴청해주세요. 6명은"

해당 어민들은 자신들도 아직 계원 자격이
있는 만큼 투표권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소용 없습니다.

◀SYN▶00도 어촌계장
(어촌계원: 제명이 안된 상태여서 저희는 투표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표권이 있는데...)
투표권 없어. 여기 있으면 불편하지. 전부다. "

제명 대상이 아닌 또다른 어촌 계원 역시
어촌계장에게 구체적인 제명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자 고성이 오갑니다.

◀SYN▶00도 어촌계장
"그만하고! (어촌계원:뭐하는 거예요 지금. 얘기하는데) 이거보라고 했잖아 여기 있으니까. 이것보라고 알았으니까. (어촌계원:알아야지 뭘 할 것 아니에요. 나눠줬어야죠 다들 한사람씩.
그래야 투표할 것 아니에요)"

우여곡절 끝에 투표가 끝나고,

빈음료 상자 안에 표가 담겨져 옮겨집니다.

개표 역시 어촌계장 혼자 진행합니다.

과반 이상 출석에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이 되는 제명 투표.

혼자 진행하는 어촌계장은
제명 조건이 과반인지 3분의 2이상인지,
투표가 끝났는데도 알지 못합니다.

◀SYN▶00도 어촌계장
"이것 과반수로 하죠. (어촌계원: 3분의 2로 알고 있습니다)"
"3분의 2가 어디에 나와 있어? "

의장 혼자 투표 용지를 찬반 수를 세어보기를
서너 차례.

찬반 투표 용지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채
의장 스스로 검표까지 해버린 총회는
안건대로 6명의 어촌 계원을 제명하는 결과로
1시간 만에 끝이 났습니다.

MBC뉴스 김양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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