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영암에서 추진된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마을 주민들뿐만이 아닙니다.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휴양시설도
운영에 차질이 생겼는데,
시설에 수십억을 투자한 영암군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2012년 개장한 영암 금정마을
뱅뱅이골 기찬랜드입니다.
국비와 지방비 등 33억여 원을 투입해
계곡 언저리에 풀장 3개와 놀이기구를
설치했습니다.
(s.u)영암군이 만든 자연계곡형 휴양시설은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상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INT▶주민
"민원을 서너차례 제기하고 있는데도 이러한
반응들이 서로 책임 회피성으로...군에서는
산자부에서 허가를 했기 때문에 산자부 소관이고..."
여름철, 평상을 깔고 휴식을 즐겼던
계곡에는 전에 없던 토사가 상류에서
떠밀려와 곳곳에 퇴적돼 있습니다.
최근의 겨울비를 감안하더라도,
비가 그친뒤 한 주가 흐른 뒤까지
물은 좀처럼 맑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태양광 공사업체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의
영업차질을 감안해 뱅뱅이골 기찬랜드 운영을
맡은 영농법인측에 9천여만 원을
보상했습니다.
◀INT▶김철호 전무/태양광발전
"매년 수익금의 90% 정도를 저희들이
보상했습니다"(액수로는 어느정도나?)
"액수로 보면 3천만 원 정도 됩니다. 작년것만"
그러나 정작 수십억 예산 투입이
무의미하게 된 영암군은 물놀이장
운영 차질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계곡물은 본래 비가 온 뒤 탁해지고,
공사로 인해 탁도가 해소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뿐"이란 겁니다.
◀INT▶이대운/영암군 산림보호팀
"정상적 운영은 됐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유원지 특성상 여름 한철 물놀이가
주된 공간이다보니까 우기, 비가 온다고 하면
어차피 물놀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취재가 시작되자 영암군은 배수로 정비와
기찬랜드 계곡 퇴적물 준설 등 업체 측에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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