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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 공사, 흙탕물 된 계곡물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1-15 08:02:19 수정 2020-01-15 08:02:19 조회수 1

◀ANC▶
영암에서 진행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공사를 놓고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산정상 공사장의 토사 유출때문에
산아래 마을의 물이 탁해지고,
재해 우려도 크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과거 목장으로 쓰였던
해발 498미터의 영암군 활성산.

지난 2018년 10월부터 총 사업비
1천4백억 여원의 태양광 발전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S/U)
영암 태양광 발전 사업은
93메가와트 규모로 내륙에서 추진된
태양광 단지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입니다.

사업부지 296만제곱미터 가운데,
1백만 제곱미터에서 태양광 발전을
준비 중입니다.

산 아래 마을에서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나온 토사가 흘러들어 계곡물이
흙탕물로 바뀌고, 경사가 급한 사면이
무너지거나 바위가 떨어질 걱정이 크다는
겁니다.

실제 최근 내린 겨울 비에 현장 주변이
토사로 뒤덮혔고, 공사 과정에서 낙석에
다치기도 했습니다.

◀INT▶김기천 의원
"비에 관한 대책이 전혀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가 이렇게 흙탕물이라든지,
부유물이랄지, 산사태같은 현상들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본 공사를 시작하기 전 설치하기로 했던
침사지나 저류지 등 흙탕물 방지 시설 13곳은
토목공사가 시작된 뒤 8달이 지나서야
완성됐습니다.

그마저도 군 관리시설쪽 상류를 중심으로
설치돼, 정작 마을 주민들의 취수원과
토하양식장을 향하는 다른 하천은 대책이
없다며 주민들은 반발합니다.

◀SYN▶영암군 금정면 주민
"대책 세워달라고 요구를 했었죠.
작년 가을부터... 그런데 이쪽은 도면상 계획이
없다고 하고 저쪽은 5개 보를 막아서..."

태양광 공사 현장측은 토사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나무와 풀 등
녹화 작업이 끝날때까지는 어느정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INT▶장찬현 / 현장소장
"내려가는 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그리고 불가피하게 진짜 미탁처럼
하루에 150MM 오는 비야 천재지변이지만
그 외의 것은 최대한..."

업체 측은 30년 빈도의 강우를 감안해
재해예방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벌써부터 태풍과 장마, 집중호우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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