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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동항 포화, 배 댈곳 없다

입력 2019-11-29 21:17:24 수정 2019-11-29 21:17:24 조회수 3

◀ANC▶
고흥군의 대표 어항인 녹동항은
판매를 위해 방치된 선박들에다
낚싯배까지 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만 건설하는 것 외에는
근본적인 대안이 없어
당분간 원활한 선박 접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고흥 수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표 어항인 녹동항.

어선, 낚싯배, 여객선까지 뒤섞여
빈틈 없이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일부 어선은
제대로 접안하지 못해
접안한 배 옆으로
이중 삼중으로 정박해 있습니다.

선박 400척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녹동항이지만,
오가는 배는 이를 훌쩍 뛰어넘은
800여 척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태풍이라도 오면
배를 피항시킬 공간이 없을 뿐더러,

배 댈 곳을 찾아 헤매다
어민 간의 갈등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INT▶
*김용주 / 고흥군 북촌어촌계장*
"파도가 심해서 배끼리 서로 부딪히다 보니까 어민들이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낚시 어선들과 불편함이 굉장히 많아서. 서로 간의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녹동항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 건,
먼바다 조업이 늘면서
어선들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늘어나는 낚싯배와
판매를 위해 항구에 방치된 배들도
녹동항을 혼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S/U)이곳에 보이는 선박의 절반 가량은
실제 조업을 하는 배가 아닌,
판매되기 위해 전시된 배들로 추정됩니다.

고흥군은 근본적으로
정박 수요가 늘어 발생한 문제라며,
항구를 새로 건설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고흥군 해양수산과 관계자*
"너는 배 대고 너(외지에서 온 낚싯배)는 배 대지 말라. 저희 군 입장에서 할 수 는 없죠"

민원이 잇따르자 고흥군은
방치된 어선을 관리하고 부잔교를 만들어
정박지를 확충하겠고 밝혔지만,

녹동항에 따르는 정박 수요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녹동항의 접안시설을
어떻게 확충하느냐에 대한
고흥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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