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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 12사도길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입력 2019-11-29 21:15:35 수정 2019-11-29 21:15:35 조회수 5

◀ANC▶
스페인 산티아고 만큼이나 아름다운
기적의 순례길이 신안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작은 섬을 잇는 노둣길을 따라
예수의 열두 제자 이름을 딴
작은 예배당들을 걷다보면 휴식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새벽 햇살이 깨우는 신안 대기점도 선착장

베드로의 집이란 이름의 하얀 예배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합실로도 이용되는 예배당에서
종소리와 함께 순례길을 시작합니다.

순례길을 걷다보면
썰물 때만 드러나는 노둣길

억새밭 넘어엔 작은 야고보의 집이 나타납니다.

◀INT▶ 조범석/주민
길이 아름답습니다. 물이 항상 변하니까
물 때에 따라서 (모습이) 바뀌어요. 그래서
항상 새로운 맛이 나고..

기점,소악도는 지난 2017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됐습니다.

노둣길로 연결되는 4개의 섬에는
12km의 순례길을 따라 예수의 12제자 이름을
딴 예배당들이 세워졌습니다.

형태는 교회나 성당에 가깝지만
반드시 종교인만을 위한 건 아닙니다.

◀INT▶ 윤미숙 팀장
작품들도 띄엄띄엄 있고 숲속에도 바닷가에
있기도 한데.. 공간에 들어가서 아픈 다리도
쉬고 상처받은 마음도 치유받으면서 가라는
그런 배려의 의미가..

예배당은 특히 작아서 더욱 특별하고 무엇보다
온전한 혼자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신안의 작은 섬마을이
종교를 떠나 여행자는 물론 모두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섬과 해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판 작은 산티아고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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