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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되는 지방도 공사, 50년 걸려야 마무리

양현승 기자 입력 2019-11-20 21:13:37 수정 2019-11-20 21:13:37 조회수 3

◀ANC▶
전남의 핏줄 역할을 해야 할 지방도의
공사가 걸핏하면 지연되고 있습니다.

예산 문제 때문인데,
지금 추세라면 반백년이 지나야
지방도 정비가 끝날 상황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장흥과 화순을 잇는
지방도 839호선 공사현장.

지난 2006년 착공됐지만 13년 지난
지금 공정율이 82%에 그치고 있습니다.

당초 2013년 가을쯤 개통 예정으로,
7년짜리 공사였지만, 예산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면서 2022년까지 16년짜리
공사로 바뀌었습니다.

전체 15킬로미터 구간 중
고작 1.6킬로미터 공사를 남겨두고 있지만,
3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INT▶김희철 책임감리원/
유치-이양간 지방도 공사 현장
"예산이 계획대로 1년에 120억 정도 안 나올
경우에는 (공사기간이) 늘어날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s.u)공사가 늦어지다보니 유류비, 자재비,
인건비 등 물가가 오르면서 공사비가 당초보다
4백억 넘게 더 들었습니다.

물가 변동이 12차례 적용되면서
1495억짜리 공사가 1897억원이 된 겁니다.

9년전 시작된 무안공항 지방도, 영산강변
지방도 등 전남의 다른 지방도 공사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모두 38개 노선의 확포장과 신설에 필요한
예산이 7조 3천8백억여 원인데,
2조6백억 가량만 투입되는데 그쳤습니다.

◀INT▶나광국 의원 /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
"전라남도에서는 턱없이 모자라는 예산을
반영해서 지방도 정비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로인한 피해는 결국 도민의
생활과 안전, 그리고 지역경제에 미쳐지는..."

앞으로 지방도 공사에 써야할 예산은 5조 원대.

하지만 연간 반영되는 지방도 공사 예산이
천 억 미만이어서, 지금처럼 예산을 썼다간
전남의 지방도 정비에 50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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