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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석 순천시장 첫 공판..설전 '팽팽'

입력 2019-10-21 21:13:29 수정 2019-10-21 21:13:29 조회수 1

◀ANC▶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 석 순천시장의
첫 공판이 오늘(21) 열렸습니다.

기금을 받은 목적과 후원금의 자발성이
앞으로 진행될 재판의 관건인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라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허 석 순천시장이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 지난 7월.

검찰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순천 시민의 신문'사를 운영했던
허 시장과 52살 정 모 씨, 44살 박 모 씨가
지역신문발전기금 1억 6천여만 원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각각
사기 혐의와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겠다며
발전기금을 지원받은 만큼,
계획대로 쓰지 않았다면
사기 혐의가 적용된다고 본 겁니다.

[(C.G.1) 첫 공판에서 검찰은
급여를 받았다는 직원들이
세 사람의 지인이었고,
발전기금을 받기 이전에는
무보수로 일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C.G.2) 발전기금을 받는 조건으로
직원 급여의 30%는 신문사가
자체 부담하기로 해 놓고, 이마저도
허 시장 개인 계좌로 돌려받은 발전기금으로
지출한 정황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실제로는 급여를 지급할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재판에 출석한 허 석 시장은
정당하게 급여를 지급했고,
순수한 후원금으로 돌려받은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INT▶ 허 석
"본인이 일해서 받은 것을 자발적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 수는 있다고 보지만 저는 그 점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재판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재판을 참관한 최초 고발인
이종철 전 시민의신문 기자는
당시 소속 기자로 급여를 받았던 이들은
취재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며,
사실상 직원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INT▶ 이종철
"끝까지 허위 사실로 부인하고, 재판을 연기하려는 느낌이 들었고요. 지금 허 석 시장은 하루라도 빨리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시장직을 빨리 그만두어야지 죄를 속죄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측은 재판 이후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앙심을 품고 낙선시키려 고발했다",
"어이없는 마타도어"라며
한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한편, 허 석 순천시장 측은
당시 급여를 받았던 직원 중 일부가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약속했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공판 준비기일을 허락했습니다.

(S/U) 다음 재판은 다음 달
공판 준비기일 형태로 열립니다.
기소된 지 3달 만에 열린
이번 재판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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