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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체벌"..운동부 상습폭행 의혹 (R)

입력 2019-09-19 08:05:03 수정 2019-09-19 08:05:03 조회수 1

◀ANC▶

순천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불거진
회비 유용과 보조금 과다 수령 의혹,
얼마 전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해당 운동부를 둘러싼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MBC는 학생 선수들을 상대로 한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이 최근까지 이어졌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복숭아뼈 주변에 검붉은 멍이 들었습니다.

순천 모 고등학교 소프트볼팀이었던 졸업생이
지난 2017년 감독에게 폭행을 당한 뒤
찍은 사진입니다.

배트로 정강이를 맞았는데, 상태가 심각해
결국 병원에서 피를 뽑아야 했습니다.

◀INT▶
"일상이 맞고, 실수하면 체벌 받고 다 그런 거라서... 많이 맞아서 이거를 다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

이후에도 상습적인 폭행이 계속되자
참다못해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외면뿐이었습니다.

◀INT▶
"1학년 때 그만두고 싶다고 말을 했어요. 제가 이렇게 맞고 있고, 운동이 이제 싫다고. 그랬는데 담임 선생님은 이거는 내 상관할 바가 아니라 감독한테 말해라. (감독님한테) 또 일렀다고. 맨날 그렇게 어린 생각 가지고 운동하냐고 하면서 많이 혼났죠."

폭력을 일삼던 감독 A씨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오히려 기간제 체육 교사로 채용됐습니다.

재학생들은 기간제 교사가 된 A씨가
최근 회비 횡령 의혹을 받는
전남도실업팀 코치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훈련에 들어와
폭언을 하는 일도 잦았다고 말합니다.

◀INT▶
"갑자기 화를 내는 일도 많았고... 술을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일주일에 세 번꼴? 두 세 번꼴?"

파장이 확산되면서,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INT▶
"가르쳐준다고 포즈를 취하는데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 (아이가) 겁이 나고 악 지르고 고함 지르는 모습을 자주 봤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학교 소프트볼팀 학생 9명은
감독 A씨와 코치 B씨를
최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폭언과 폭행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회비와 보조금 횡령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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