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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안 받았다고 폭언(?), 버스회사 갑질 논란(R)

양현승 기자 입력 2019-09-11 21:15:09 수정 2019-09-11 21:15:09 조회수 0

◀ANC▶
전남의 한 농어촌 버스회사에서
일부 운전기사들이 '대한항공 갑질' 같은
일을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회사 간부에게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건데
가해자로 지목된 회사측 간부는 "본말이
뒤바뀐 주장"이라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
◀END▶

◀VCR▶

해남에서 군내버스를 모는 운전기사
40살 박 모 씨.

지난달, 회사 대표의 부인이자
경영을 맡고 있는 김 모 씨에게
심한 욕설을 들었습니다.

◀SYN▶당시 전화통화 내용
"이 XXX의 XX야. 손님들 타면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면 끝나. 네가 뭐기에 표끊어오라 말라야
XX야"

'1300원 요금을 치르려고 5천 원을 내민
승객에게 승차권을 사오라고 요구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터미널에서 승객을 태울 때는
현금 대신 승차권 구매로 계산해야 한다'는
터미널측의 요구에 따른 것 뿐이라고 박 씨는
하소연합니다.

박 씨는 폭언 등 때문에 생긴 불면증과
불안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박 모 씨 / 해남교통 버스기사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에 대해서 조금
어긋난 행동을 하면 굉장히 심하게 다그쳐요.
짓궂게 말하고"

또다른 운전기사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습니다.

정거장이 아닌 곳에 정차해 달라는 승객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승객의 항의 민원을 받은
간부 김 씨에게 인격적 모독을 당했다는
겁니다.

◀INT▶김 모 씨 / 해남교통 전 버스기사
"(대다수가) 기간제로 있다 보니까 회사가
약간의 욕설과 모욕적 말을 해도 내가 여기에서
살려고 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회사 간부 김 씨는 "화를 참지 못해 욕설을
한 건 맞지만, 운전기사들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항변합니다.

◀SYN▶김 모 씨 / 해남교통 간부
"손님타면 관심도 없어요. 당신네들 (요금)
내려면 내고 가져가려면 가고...한 번도 없어요
욕한 부분은 아무리 화가 났든지, 어쨌든지
내가 그 부분은 사과하렵니다"

운전기사 박 씨는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면
형사 고소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간부 김 씨는 김 씨대로, 회사측의 직간접적
피해를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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