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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식 생생 전달..현장 지킨 주민들(R)

박영훈 기자 입력 2019-09-10 08:05:36 수정 2019-09-10 08:05:36 조회수 2

◀ANC▶
서해를 따라 북상했던 제13호 태풍 링링의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주민들은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ND▶
서해를 따라 올라오는 태풍을 늘 처음으로
맞는 국토의 최서남단 신안군 가거도.

(9월 6일 1시(촬영 시간 기준),신안군 가거도)

태풍 북상 소식에 섬마을엔 긴장감이
흐릅니다.

어선들도 뭍으로 옮겨졌습니다.

(9월 6일 밤 9시 가거도)

밤이 되면서 태풍은 비를 먼저 보내며 곧
들이닥칠 것을 알립니다.

(9월 7일 오전 6시)

동이트자 축구장 5개 크기의 슈퍼 방파제에
파도가 넘어오며 공포를 더합니다.

같은 시간 인근의 섬마을들도
태풍의 중심에 들었습니다.

(신안군 다물도, 9월 7일 오전 6시 30분)

집 앞까지 파도가 날리고
강풍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듭니다.

흑산과 비금,도초 등 신안의 6개 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신안군 장도, 9월 7일 오전 7시)

10미터가 넘는 파도는 양식장을 집어
삼켰습니다.

찢기고 깨진 양식시설은 제자리를 잃고
섬 안으로 떠밀렸습니다.

◀INT▶ 김은섭/신안군 장도
"파도 높이가 10m 이상 되는 것 같았고
가두리가 견디지를 못하고 하늘로 곤두박질해서 다 이렇게 망가지고..."

(목포시 북항 9월 7일 오전 7시)

3천 4백톤급 해상 크레인의 정박줄도 끊겨
700미터 이상 표류했습니다.

◀SYN▶목포해경
[선생님 계십니까? 해양경찰입니다.]

(신안군 가거도, 9월 7일 오전 8시)

50년 빈도의 초대형 태풍에도
견딜 수 있다는 가거도 방파제는 구조물 안쪽 100미터 가량이 유실됐습니다.


도심과 농촌도 태풍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목포 9월 7일 오전 9시)

강풍에 담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넘어졌습니다.

(영암,신안,진도/오전 10시)

해바라기는 줄기가 부러지고 꽃이
떨어졌습니다.

찢긴 비닐하우스는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쉴새 없이 몰아친 파도에 해안가 도로도
깨져나가 버렸습니다.

(신안군 흑산도 9월 7일 오전 10시 30분)

인근 섬에서 피항했던 어선들이 내항에서
침몰됐고,
생활쓰레기 매립장, 주택, 차량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완도 신지도,신안군 안좌도,신안군 흑산도
/9월 7일 오전 11시)

태풍 북상 경로를 말해주듯
서해쪽의 섬, 그리고 가까운 섬보다는 먼바다
섬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걸
한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 s/u)주민들이 보내온 현장의 생생한 영상은,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이후 북상 경로에 놓인 지역에서 대비를
할 수 있게 만든 역할도 했습니다.

MBC 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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