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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창립 20주년 (R)

입력 2019-09-10 08:05:26 수정 2019-09-10 08:05:26 조회수 1

(앵커)
지역사회의 각종 시국사건과
인권문제에 무료 변론을 자처해 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5.18과 세월호, 근로정신대 등
각종 공익소송에 앞장서왔던 우리 지역의
양심 변호사들의 활동을
김철원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이명박 정권 초기인 지난 2009년 당시 한상률 국세청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글을 국세청 내부 게시판에 올린 당시 나주세무서 공무원 김동일씨.

양심과 표현의 자유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이명박 정부는 김씨를 파면조치했습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올 때까지 30개월동안 정부를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인 김씨에게 민변의 변호사들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인터뷰)김동일 서광주세무서 정보팀장(옛 나주세무서 직원)
"파면되고 명예훼손 고발이 들어오니까 그 때 막막했는데 다행히 그래도 광주 민변에서 공동변호인단 꾸려가지고 대응을 해주니까 제가 그 때 비로소 안심이 됐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변호사들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회적 약자들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마다 앞장서왔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등 각종 시국사건은 물론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일본을 상대로 한 싸움, 남영전구 노동자들의 수은중독 사건, 최근에는 전두환 회고록 소송 등을 맡아왔습니다.

(인터뷰)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미쓰비시중공업과 16차례 공식적인 협상 과정에 자신의 시간과 모든 열정과 자신의 호주머니까지 털어가면서 피해자들과 함께 손잡고 같이 아파하면서 왔던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기념식을 갖고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김정호 민변 광주전남지부장
"새로운 역할과 시대정신과 또 우리 사회 여러가지 불합리에 대해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을 바탕으로 제도개선하고 함께 해결해가는 그런 노력을 열심히 더 하겠습니다."

변호사들이 우리 지역 사회에서 양심의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은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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