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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 허비한 채 결국 그 자리(R)

양현승 기자 입력 2019-08-27 08:03:40 수정 2019-08-27 08:03:40 조회수 1

◀ANC▶
(이처럼)해남군의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이
의회 문턱을 넘긴 했지만, 결과만 보면
시간만 허비한 셈이 됐습니다.

의회의 건전한 비판과 견제라고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역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추진된 해남군의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지난 6월 부지 논란 끝에 해남군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그리고 2달여 뒤, 다시 열린 심의에서는
겨우 과반을 넘겨 통과됐습니다.

◀SYN▶이순이 의장/해남군의회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의 건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2달새 달라진 건 표결 결과 뿐.

대체 부지 10여 곳에 대한 논의 끝에,
앞서 의회 문턱을 못 넘었던 부지가
또다시 심의에 오른건데, 그때는 안 되고
지금은 되는 겁니다.

상임위원회가 결론을 내서 상정된
본회의 안건보다 개인의견이 앞서는 일이
반복되면서, 의회 스스로 상임위원회 절차를
요식행위로 만들고 있습니다.

◀INT▶이기철 부회장
/해남 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정말로 로컬푸드 매장이 해남군에 필요하다는
것을 의원들이 느끼고 있을까...그런 부분이
좀 미약하지 않은가..."

작은 영화관도 마찬가지.

2015년 전남에서 가장 먼저 예산을
확보했지만, 부지를 놓고 의회의
반대때문에 끝내 예산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부지를 놓고 이어졌던 숱한 논란과 반발이
무색하게도 4년이 지난 현재 영화관이 지어질
최종 부지는 처음 추진될 당시 의회가
반대했던 그 위치입니다.

부지 논란에서 출발해 결국 돌아돌아 제자리인
주요 현안사업들을 보며, 지방의회의 견제가
의회 자존심을 위한 것인지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따져볼 일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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