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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획⑧]고립되는 에너지 자립섬, 확대 난망(R)

양현승 기자 입력 2019-08-07 08:04:25 수정 2019-08-07 08:04:25 조회수 1


◀ANC▶
아직도 섬지역 상당수는 육지에서
전기를 끌어오지 못해 석탄연료를 태워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풍부한 바람과 일조량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듯 했는데,
속내를 들여다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4년 가을, 에너지자립섬으로
거듭난 진도군 가사도.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설을 갖췄습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연간 30만리터씩
태웠던 화석연료는 75%가 줄었고,
내연발전 수리비까지 매년 3억 원씩
절감되고 있습니다.
[c/g]
<진도 가사도 에너지 자립섬 경제효과>
-기간:14.10~17.12
-출처:진도군청
*내연발전 연료비 절감 : 연간 2.39억 원
19만9천리터 x 1,200원/L(유류비)
*원활한 전기 사용 : 200kw → 500kw
*탄소배출량 저감 : 연간 585톤 감소
19만9천리터 x 2.94kg/L

지난 2016년, 전라남도가 10년 안에
만들겠다고 선언한 에너지 자립섬은
모두 50곳.

해남 삼마도, 신안 옥도, 진도 동거차도 등
현재까지 전남 16개 섬이 에너지 자립섬이
됐습니다.

나머지 34개 섬은 에너지 자립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당장 지난해 협약을 통해 민자로 추진된
여수 거문도와 진도 조도 등 15개 에너지
자립섬 사업은 사업성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INT▶우삼식 주무관/전남도에너지신산업과
"지금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3020 계획에
의해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
주민에 대한 실제 혜택이 많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나머지 19개 섬 역시 에너지 자립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국비가 절실한데, 과거 정부에서 전면에
내세웠던 '에너지 자립섬'이란 용어 자체를
쓰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자립섬'처럼 섬만 특화해 공모했던
사업은 사라졌고, 3020 재생에너지 계획 안에서
힘 없는 섬이 거대한 육지와 다퉈야 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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