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시민안전 위협하는 도로 위 '배수구멍' (R)

입력 2019-07-05 08:05:20 수정 2019-07-05 08:05:20 조회수 0

(앵커)
광주시내 도로에
사람들 발이 빠질 만한 크기의 구멍이
곳곳에 나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의해 훼손된 포트홀인가 싶지만
자치단체나 상인들이
빗물 잘 빠지라고 일부러 뚫어놓은
배수구멍이라고 합니다.

막상 사고가 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지가 애매합니다.

남궁 욱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중간에 성인 주먹보다 큰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구멍의 깊이는 30센티미터 정도.

지난달에는 이 구멍에 7살 유치원생이 다리가
빠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피해 유치원생 아버지(음성변조)
"제가 가서 빼려고 하니까 발이 걸려서 많이 빠져서 혼자 빼지도 못하고 억지로 빼다가 다리가 긁혔어요."

(스탠드업)
이 구멍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제가 직접 한번
재 보겠습니다. 구멍의 크기는 이렇게 제 발이 이렇게 들어갈 정도로 꽤 크고요. 깊이는 팔꿈치가 모두 들어가고도 바닥이 닿지 않을 정도입니다

포트홀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광주 동구청이 배수를 위해 일부러 뚫어놓은 배수구멍입니다.

광주 동구청이 장마철 등에 대비해 빗물이 잘 빠지게 하기 위해 만들어 둔 겁니다.

도로 침수는 막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사람이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게 문제입니다.

(인터뷰)인근 상인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발이 걸리고 넘어지고 하니까 (위험하죠)"

광주 동구처럼 자치단체가 뚫은 곳들도 있지만 주민들이나 상인들이 뚫어놓은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광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주민들이) 물을 어떻게 하면 배수 하기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해서 구청에 연락하기보다 임의로 하신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도로 구조물이 아니다보니 어디에 몇개나 뚫려 있는지 현황이 파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가 애매할 수 있습니다.

자치구들은 민원이 들어와야만 그제서야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김경남/동구 도로관리계장
"저희들이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정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우선은 전체적인 수요조사 후에 이렇게 주민들에 대한 위험사항이 발견되면 (조치 하겠습니다)"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도로의 배수구멍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