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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안준다 불평말고 파업이유 관심갖자" (R)

입력 2019-07-03 08:04:58 수정 2019-07-03 08:04:58 조회수 0

(앵커)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예정대로 내일부터 파업합니다.

급식 차질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한편에는 이런 학생들도 있습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은
"불편해도 괜찮다",
"파업을 지지한다"며
조리원 이모들을 응원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기말 고사가 한창인 광주 한 고등학교
급식실 앞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한 줄로 섰습니다.

조리원과 돌봄전담교사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내용입니다.

(스탠드업)
"학생들은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교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처럼 피켓을 들었습니다."

시작은 비정규직 노조에서 내건
현수막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의 설움을 엄마 세대에서 끝내겠다는 구호가 학생들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조리원 이모들도
누군가에게는 어머니라는 깨달음이 들자
학교나 부모님에게 혼날 생각 대신
용기가 생겼습니다.

(인터뷰)박상민/광주 전자공업고등학교 부학생회장
"엄마가 여기서 끝내주겠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캐치프레이즈였는데 거기서 저희도 정말 큰 감동을 얻었고 또 그 부분에서 되게 큰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급식을 먹지 못하게 돼 불만인 학생들도
피켓을 든 또래 친구들의 행동을 보며
생각을 바꿨습니다.

(인터뷰)박승주/광주 전자공업고등학교 2학년
"급식 이모들이 힘든 것을 조금 알게 됐고 급식 이모들이 원하는 것을 좀 들어줬으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파업에 나서기는 하지만
자식같은 아이들을 굶기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던 조리원들은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인터뷰)공오복/광주 전자공업고등학교 조리원
"너무 가슴이 뭉클하고 그랬어요. 눈물이 나려
고 그랬어요.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고 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우리는 좀 안 좋게만 볼 줄 알았더니만."

광주 전자공고 학생들처럼
'불편해도 괜찮아'라며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전국 학생들의
인증샷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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