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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국도..수십년 째 제걸음(R)

입력 2019-06-25 08:05:23 수정 2019-06-25 08:05:23 조회수 0

◀ANC▶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 안좌도와 자은도 등
섬을 찾는 차량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이들 섬내 도로는 대부분 국도와 지방도인데
실상 도로시설은 농어촌도로보다
못한 실정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암태도의 한 도로입니다.

도로 폭이 한눈에 보기에도 좁고
심하게 굽은 구간이 많습니다.

갓길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대형 버스나 화물차는
반대차로까지 침범해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도로는 국가가 관리하는 기간도로, 국도입니다.

18년 전 국도로 승격됐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도로 폭을 재보니 한 개 차로가
최소 기준 폭인 3점25미터에 못미친
2점8미터에 불과합니다.

1점5미터 이상 확보해야하는 갓길도
대부분 구간에 설치돼 있지않습니다.

암태도내 국도 2호선이 수십년 전
농어촌도로 수준에서 벗어나지못한 셈입니다.

1995년 지방도로 승격된 자은과 팔금,
안좌도 도로도 사정이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INT▶ 박범남 (신안 암태도 주민)
"버스 한대 와불면 비켜가기가 여간 힘들어요,여기요. 버스도 중앙선 물어야지 나도
물어야지."

천사대교 개통으로 이들 네개 섬의
차량 통행량은 이전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말엔 6,7천 대, 평일에도 3,4천 대가
천사대교를 타고 이들 섬을 찾으면서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INT▶ 김태현 신안군 도로시설담당
"중부권 4개 면은 주 간선도로가 국도와 지방도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개량이나 이런 부분들이 돼있지않기때문에 저희 군에서는 상위기관인 익산국토관리청과 전라남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전라남도는 사업 타당성이나
예산을 이유로 도로 개선이 당장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U) 천사대교 개통을 크게 반겼던 섬 주민과
설레임으로 섬을 찾는 관광객 모두 무늬만
국도 지방도인 도로 사정에 불편과 실망감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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