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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헬기사격, 헌혈 시민에게도 발포(R)

입력 2019-06-10 21:13:40 수정 2019-06-10 21:13:40 조회수 0

(앵커)
1980년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전두환 씨 재판에서도
증인 6명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헌혈을 하려고
병원에 줄을 선 시민들에게
헬기 사격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실습생이던
최윤춘씨는 39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헬기가 낮은 고도로 병원 쪽으로 오더니 헌혈을 위해 줄 서 있던 시민들에게 사격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위협사격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총을 맞고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최윤춘/헬기사격 목격자(당시 간호실습생)
"위에서 아래로 쐈어요. 그냥 그 사람들한테 쐈어요. 누가 봐도 사람한테 쏘는 거예요.
(기자:탕탕탕 쏜 겁니까?)
"따다다다 쐈죠. 따다다다"

증인으로 참석한 6명의 시민들은 헬기사격을 봤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두환씨의 회고록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증인들이 헬기를 목격한 때와 장소는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 직후인 5월 21일 오후 2시를 전후해 광주 동구와 남구 일대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정수만 전 5.18유족회장/
"공중에서 총소리가 막 나더라고요. 이렇게 돌아보니 헬기에서 나요. 그래서 나무 밑으로 뛰었어요. 숨어가지고 있다가..."

이번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은 전두환씨는 변호인을 통해 헬기사격 현장검증을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정주교 변호사/전두환씨 법률대리인
"(광주 전일빌딩) 좁은 벽 안에 50개의 탄흔이 밀집되게 나와 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그 점을 밝히기 위해서 실제로 헬기에서 사격을 해보자는 것이죠."

재판부는 헬기사격 현장검증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하겠다면서 다음 재판에도 증인심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st-up ]
법조계에 따르면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이르면 오는 9월이나 10월쯤 전두환 재판의 1심 선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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