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풍랑주의나 태풍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승객 안전을 위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됩니다.
하지만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선박은
기상특보는 물론
파도와 바람이 조금만 강해도 운항이 중단돼
섬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여수 여객선터미널이
배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꽉 찼습니다.
거문도로 향하는 배편의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해사안전법에 따르면
풍랑주의보와 등 기상특보가 내렸을 때
운항을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 맑은 날씨를 보인데다
배가 지나갈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도
예정된 기상특보는 없었습니다.
거문항로로 귀가해야만 하는 섬 주민들은
날씨가 양호한데도
툭하면 운항이 중단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YN▶
*거문도 주민*
"이런 좋은날 배가 안간다니 예비 특보도 없고. 이게 진짜 한두번도 아닌 상태야."
발이 묶여 귀가를 할 수 없다 보니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SYN▶
*손죽도 주민*
"하루에 (배가) 안 가버리면 10만원이 깨져요. 밥 먹어야지. 자야지. 여관이 여수가 1~2만원 주고 자야하는 데가 아니에요."
해운사 측은 배가 낡고 규모도 작아,
선사의 운항관리규정상 안전을 위해
어쩔수 없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문도 항로에 할당된
줄리아아쿠아호와 조국호는
폐선을 불과 수 년 앞둔
550톤 미만의 중형 쾌속선이기 때문에,
기상특보는 물론
바람이나 파도가 조금만 강해도
운항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계획대로
해운사가 낡은 조국호를
새로운 선박으로 교체한다면
문제가 개선될 거라는 입장입니다.
◀INT▶
*구규열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새 배가 오면 여러가지로 선박의 안전성도 높아지고 해서 그 때쯤이면 파고 3m의 출항정지 조건으로 가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운사가
수익이 적은 거문도 노선에
투자하기를 부담스러워 하는데다
새로 도착할 선박도 조국호와 규모가 비슷한
중고 선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U)거문도 항로의 운항 중단이 잦은 가운데,
도서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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