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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정착촌, 제방 피해 호소 (R)

입력 2019-05-03 08:04:45 수정 2019-05-03 08:04:45 조회수 0

◀ANC▶
여수의 한센인 정착촌 '도성마을'의
열악한 주거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광양항 준설토 투기장 제방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석면 공해와 축사의 악취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있는 한센인 정착촌,
여수 도성마을입니다.

최근들어 광양항 준설토 투기장 제방까지
마을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C.G)17년 전, 이 마을 바닷가에
광양항을 준설하고 남은 토사를 쌓아두는
투기장이 생겨, 제방이 마을을 둘러싸면서
펄이 쌓이기 시작한 겁니다.

펄은 축산 폐수와 함께 뒤섞여 썩어가면서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INT▶
*설학순/ 도성마을 이장*
"방파제 생긴 지가 10년 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지금 뻘이 이렇게 찼단 말입니다. 그것은 저 방파제 영향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되어집니다."

쌓여있는 펄은 주민들의 주거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펄이 배수펌프 수문을 막아
비가 올 때마다 주민들은
마을로 물이 역류할까봐 조마조마합니다.

◀INT▶
*황성중 / 마을 주민*
"닭이고 돼지고 그냥 물범벅 되고 돌아다녔어요. 여기 길 건너지도 못하고. 그러고 한 번은 저쪽에 목사님이 타던 차가 빠져버리기도 했어요. 어쩜 물이 많아가지고. 이게(물이)올라와서 안 빠져버려"

마을 주민들은 제방 때문에 가동하는
배수 펌프의 유지 비용까지
마을이 부담하고 있다며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해수청과 여수시는 기본적으로
배수펌프의 법적 관리 주체가 마을이기 때문에
지원 근거가 없다며 고심하고 있습니다.

◀INT▶
*강오수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 과장*
"참 딱하지만. 저희도 지원 근거가 있어야 하니까. 찾아보니까 방법이 좀 묘연해요. 침수 방지 이거는 지자체에서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지자체에게 협조 요청을 했어요."

여수시와 해수청은
가능한 지원 대책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또다른 마을 현안과도 얽혀 있어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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