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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관리지역' 지정도 눈치보기?(R)

입력 2019-05-02 08:04:15 수정 2019-05-02 08:04:15 조회수 0

◀ANC▶

대기오염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여수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이
올해 초부터 추진됐는데요.

배출 농도 조작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기업들은 악취 관리지역 지정에 반대했고,
지자체도 업체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가 여수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건 올해 초.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 3월 공고를 내고
이해 관계인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포함한 여수산단
주요 업체들은 자신들이 속한 협의회를 통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악취 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등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여수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SYN▶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든지 그러면
얼마든지 찬성인데, 이미지만 더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데 산단 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최근 협의회는 기존에 냈던 반대 의견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라남도에 통보했습니다.

여수산단 업체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겁니다.

바뀐 건 기업들의 태도만이 아닙니다.

당초 전라남도는 여수산단을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되, 기업들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가,

배출 농도 조작사태가 터진 이후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여수시에서 건의했던 사항에 대해 그대로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할 것이냐, 변동을
좀 줄 것이냐 이 최종 계획만 남아있습니다."

환경 규제에 대한 업체들의 부정적 시각과
기업 입장에 무게를 둔 행정에
악취관리지역 지정의 실효성 마저
의심 받을 상황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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