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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개 CCTV 저장 장치..조작 논란의 근거는?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4-16 21:15:22 수정 2019-04-16 21:15:22 조회수 0

◀ANC▶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증거,
선체 안팎에 설치돼있던 64개의 CCTV와
화물칸에 실려있던 차량들의 블랙박스인데요.

차량들의 블랙박스는 일부 복원됐지만,
화물칸에 한정돼있고, 64개의 CCTV는
참사 직전에 영상이 끊겨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CCTV 영상이 저장된 장치가
바꿔치기됐다, 기록 역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근거는 무엇인지
최진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END▶
◀VCR▶

v세월호가 급격히 우선회하며
왼쪽으로 기울었던 오전 8시 49분.

화물칸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들은
그 이후 상황들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뒤엉키고,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습,
힘겹게 탈출을 시도하는 남성.

인양 뒤 건져올린 블랙박스들을 통해
당초 검찰 수사와 달리 세월호는 급선회 이후
왼쪽으로 45도 이상 급격하게 기울었다는 점,
초기 침수지점 등이 확인됐습니다.

◀INT▶ 이요민/세월호 블랙박스 복구업체
"세월호에 관련된 진상규명에 있어서
가장 명확한 증거는 디지털 기기 안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화물칸 외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선체 안팎의 CCTV는 사고 3분 전인
8시 46분에 모두 끊겨있는 상황.

객실과 기관실 등은 물론
갑판과 바다쪽을 향하는 64개의
CCTV가 설치돼있었지만, 뚜렷한
증거가 되지 못한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CCTV 영상들이 녹화되는 DVR 기기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사회적참사 특조위.

참사 두 달 뒤
해군이 기기를 수거했다는 주장이
정황상 앞뒤가 맞지 않고, 수거 당시
수중영상에 찍힌 기기와 실제 검찰이 확보한
기기의 외관마저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INT▶ 박병우
/사회적참사 특조위 진상규명국장
"사전에 이것이 수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고요. 6월 22일 이전에 사전에
수거된 것이 아니냐는..."

사회적참사 특조위는
해군이 밝힌 2014년 6월 이전에
DVR이 이미 수거돼 복원된 뒤 수거장면을
추후에 연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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