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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할머니 허름한 집 고쳐준 교직원들 (R)

입력 2019-04-11 08:05:20 수정 2019-04-11 08:05:20 조회수 2

(앵커)
채소를 팔아 모은 돈 1억원을
전남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노점상 할머니 소식 기억하십니까.

정작 할머니는 허름한 집에서 살고 계셨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전남대 교직원들이 나서
할머니 집을 깔끔하게 단장시켜드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주 상무금요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김정순 할머니는 지난해 평생 모은 돈을
전남대에 기부했습니다.

흙이 묻은 지폐 한장, 두장을 모아
1억원을 만들 때까지 정작 스스로는
배부름과 따뜻함을 포기했습니다.

(화면전환 이펙트)---------------------------
(2018.11.12. 광주MBC뉴스데스크)
지붕엔 구멍이 나 빗물이 새고
작은방엔 흔한 보일러 한대도 놓지 않아
겨울이면 텐트를 치고 잠을 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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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기탁 과정에서
할머니가 좁고 비가 새는 집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남대 교직원들,
할머니가 좀 더 따뜻하게 지내게 해드리자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비가 새는 지붕을 새 것으로 바꾸고
외풍이 들지 않도록 마루에는 섀시를
새로 달았습니다.

집안에 쌓여 있던 잡동사니와 쓰레기도 치워
아궁이를 땔 수 있게 했습니다.

전남대 각종 공사장에 있는 자투리 자재를 이용했고 직원들은 삼삼오오 짬을 내 함평까지 와서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최천호/ 전남대학교 시설과장
"학교 일을 스톱할 수는 없는 상태니까 시간 되는 사람들로 해서 짬짬이 와서 시간 되는 사람이 와서 (수리를) 했고, 우리들이 있는 자재를 백분 활용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정순 할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며 좋아합니다.

(인터뷰) 김정순 할머니/
"돈 조금 낸 것 가지고 집 고쳐주면 그러면 내가 거시기(민망)하고 그래서 안 하려고 했는데 이장님이 막 설득을 해서 해놓으니까 너무 좋아."

한편 김정순 할머니 장학금의 첫 수혜자도
나와서 지난달 학생 4명에게 할머니의 사랑이 전달됐습니다.

(스탠드업)
"흙 묻은 손으로 채소 팔던 파란봉지에 장학금 1억을 담아 건넸던 김정순 할머니.

학생들이 '훌륭한 일꾼이 되는 것만으로 흡족하다'는 순수한 마음에 전남대는 허름했던 집을 수리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ANC▶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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