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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살기 위한 몸부림..."숨이 쉬어져요"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4-07 21:15:09 수정 2019-04-07 21:15:09 조회수 0

◀ANC▶

목포MBC 세월호 5주기 기획
'기억하는 우리, 진실의 증인'입니다.

앞서 연극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극단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연극을 하면서 비로소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엄마들은
비로소 '숨이 쉬어진다'고 말했습니다.

◀END▶


캐릭터에 집중하다보니까 제 옆이 보이더라고요. 내 딸도 보이고 남편도 보이고 우리 활동해주시는 옆에 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그러다보니까 나 혼자가 아니구나를 많이 느끼게 됐고요. 그러다보니까 제가 이제 어떻게 보면 숨을 안 쉬다가 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얘기하다보면서 딸하고 가까워진...제가 두 번째 작품을 이웃을 했는데 이웃에 한솔이라는 18살 고2학생 역할이었거든요. 근데 그 당시에 수빈이가 고2,고3때니까. 둘째가. 딸 아이 역할을 하다보니까 동수만 있는게 아니라 수빈이도 있었구나. 그러면서 주위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도 강해지고 내 옆을 보게 되고.

제가 확실히 밝아지면서 옆이 보이면서 딸한테 부드럽게 대하더라고요. 애한테도 부드럽게 대하고 남편한테도 부드럽게 대하고. 그리고 내 아이를 위해서 더 열심히 알리고 활동하고 또 열심히 살고 있구나 보일때가 가끔 있으니까.

어떤 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어머니들 공연하는 거 힘이 되주고 싶어서 왔는데 오히려 힘을 받고 간다. 이렇게 어머니들 열심히 하는데 집에서만 쳐져있지않고 열심히 하는데 본인들도 엄마로서 사람으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되겠다 느낀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우리 한참 블랙리스트 나왔을 때 광화문 블랙텐트에서 공연했을 때 정말 많은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거기서 공연하면서. 우리도 힘들지만 그 분들도 힘들잖아요. 그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감사하다고. 저희한테. 그럴 때 조금 많이...

얼마 전에 사건 터진거 아시죠. 물론 우리 부모님들 다 예상은 했을 거에요. CCTV. 근데 증거로 나온 거랑 내 짐작으로 아는 것은 다르잖아요. 진짜 무서워요. 근데 저희 특조위 2기만으로는 안된다는걸 뻔히 아니까 국민청원 잘 돼서 국가에서 답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애들한테 뭔가 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엄마 아빠들이 그리고 국민들이 잊지 않았다고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때때마다 5주기, 4주기 이때만 찾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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