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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윤봉길 의사 유묵은 '가짜'-R

입력 2019-04-04 08:05:28 수정 2019-04-04 08:05:28 조회수 0

◀ANC▶
전남 고흥군이 수억 들여 산
윤봉길 의사 유묵이
가짜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습니다.

고흥군은 이 가짜 유묵을 포함한
6점의 유묵을 사기위해
이미 4억원이나 지급했고
현재 소송에 휘말린 상태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일제 감정기 1930년, 윤봉길 의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할 당시 남긴
것으로 알려진 유묵입니다.

'장부출가 생불환'

대장부가 집을 나가면
뜻을 이루기 전까지는 살아돌아오지 않는다는
비장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묵은 지난 2015년 고흥군이
분청문화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입했던
당시부터 위작 논란이 제기됐었습니다.
◀INT▶
"당초 (윤봉길 의사가) 남긴 '장부출가 생불환'은 조그만 종이에 세로글씨가 남긴 것 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낙관을 찍었다든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광주지법 민사 11부는 최근,
이 유묵이 가짜라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광주지법은
유물감정 전문가 3명에게 감정 의뢰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까 판정을 받아
"윤봉길 의사의 유묵은
진품이 아니라고 봄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가짜 유묵의 소유자 이씨가
고흥군에 요구한 매매 잔금 6억원 가운데
1억3천만원만 인정하고
고흥군에 지급할 것을 판결했습니다.

고흥군은 윤봉길 의사의 유묵과 함께
구입하기로 했던 나머지 유묵 5점도
가짜일 수 있다며 유묵 판매 계약금으로
이씨에게 지급한 4억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2년여 넘게 꾸준히 제기돼 온
윤봉길 의사의 유묵이
가짜인 것으로 최종 판명되면서
고흥군은 예산 낭비를 포함한
행정 난맥의 대표적 사례라는
비난만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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