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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처벌-진상규명,무엇도 이해가 안 돼"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4-03 21:15:37 수정 2019-04-03 21:15:37 조회수 0

◀ANC▶

목포MBC 세월호 5주기 기획
'기억하는 우리, 진실의 증인'입니다.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참사의 원인은 물론이지만,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겁니다.

◀END▶


저희는 생각도 못 했어요. 위에서 헬기 타고 나왔지만 충분한 시간이 있었거든요. 밑에. 시간 자체가 우리가 구명조끼 다 입고 계속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까 우리도 그 배가 넘어갈 줄은 몰랐죠. 구명조끼 입고 여유가 많았어요. 여유가 엄청 많았는데 왜 애들을 밑에서 위로... 처음에는 60도 정도 넘어갔을 때는 시간이 충분했거든요. 밑으로 나가면 되거든요. 물도 안 찼고. 우리가 40분 정도 위에서 구명조끼 입고 40분을 화물 기사들하고 일반인들 하고 같이 위에서 담배도 피고 여유 있게 앉아 있었어요. 조금 지나니까 너무 숙여지는 거야 배가. 구조자가 안 오는 거에요. 배 한 대만 와 있고 그리고 아무 방송을 안 하니까 밑으로 나가면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 왜 구명조끼는 입으라고 해놓고 왜 탈출을 안 시켰는지 그게 난 이해가 안 돼요. 시간은 충분한 시간이었거든. 전부 빠져나올 수 있는 시간.

// 아무튼 너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지. 그때 그 속에 들어갔으면 경찰이 밑으로 보트 타고 올라갔었잖아요. 거기가 객실 문이에요. 학생들 다 있는데요. 3층. 발로 차고 구명보트 하던. 그 문이 거기 보이거든. 올라가면 문이 거기밖에 없어요. 나가는 문이. 커요. 시간이 충분했었거든. 창문으로 봐도 보여요. 유리 창문. 왜 그 작업을 안 했는지 저도 내려와서 텔레비전으로 보다가 본 건데 그때만 해도 시간 충분했어. 문만 열면 다 나오라고 하면 주루룩 내려와요. 그랬으면 다 구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거든. 그런데 안 해버리니까 이해가 안 된다니까.

// 지금은 5년 지나다 보니까 가족분들도 많이 지쳐 있잖아요. 솔직히 진실규명 하려고 아직도 저도 같이 하고 있는데 저도 많이 못 다녀요. 그런 것 빨리 밝히고 지금 특조위 시작했잖아요. 진실을 밝혀서 처벌 할 사람 처벌하고 다 나왔잖아요. 구속된 사람들 2명인가 밖에 없잖아요. 처벌 할 사람이 많아요. 그런 것들을 진실 규명이 밝혀져서 진실을 빨리 밝혀서 가족들 너무 힘드니까. 옛날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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