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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15]스크린에 담긴 세월호.."아픔 이야기해야"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4-01 21:14:20 수정 2019-04-01 21:14:20 조회수 0

◀ANC▶

목포MBC 세월호 5주기 기획
'기억하는 우리, 진실의 증인'입니다.

그동안 세월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들이 있었지만, 최근
상업영화들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남은 가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영화 '생일'의 감독은 아픔은 외면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ND▶


이 일이 실제 있었던 일이고 모든 분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큰 참사이다 보니 그리고 아직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하다보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보다는 거기에서 일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만히 떠서 옮겨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개인적 해석이나 생각들이 개입되지 않게 그것이 혹시 오해를 불러오지 않게 그래서 저희가 아무리 최선을 해서 만들어도 아무리 조심하고 노력해도 또 다른 상처가 다시 생겨나지 않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너무 빠르다든지 아픈 상처를 왜 굳이 꺼내느냐 라는 말씀들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해돼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의 마음 안에는 이 일이 너무 우리에게 너무 큰 상처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연히 그러실 수 있고. 그런데 저는 안산에 반복적으로 가면서 제가 그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 생일 모임을 계속 하면서 할수록 처음에는 너무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일어나기 어려울 만큼 많이 울고 했는데 계속 반복할수록 오히려 제가 이렇게 하는 게 더 괜찮아지는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이걸 영화로 만드는데 있어서 제가 주저하기 보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놓인 상황 안에서 우리가 겪었던 아픔들에 대해 이야기 건네는 것은 다 좋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진상규명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큰 참사 이후에 유가족 당사자들이나 당사자가 아니어도 그 일을 뉴스를 통해서 겪었던 사람들이나 그들이 충분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조사가 이뤄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 일은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그것은 그것대로 할 일이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상의 단면들이 어떤 지 잘 알 수 있게 볼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고 그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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