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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할머니..농촌학교 새 풍속도(R)

입력 2019-03-22 08:04:46 수정 2019-03-22 08:04:46 조회수 1

◀ANC▶

올해 해남에서는 88세 할머니가,
강진에서는 7명의 어르신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등 농촌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의 현실적 우려와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이라는 기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장용기기자

◀END▶

강진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어르신
7명이 교실에서 한글 공부에 열심입니다.

◀SYN▶
"한글따라 쓰기, 한글 따라쓰기 그다음에.. "

80살 어르신에서 60살 중년까지 평균 나이
71살로 담임 선생님은 20대 손녀뻘입니다.

해남에서도 88살 할머니가 증손주뻘 아이들과
함께 초등학교 분교장에 입학했습니다.

늦깎이 열정에서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를
막기 위한 주민과 교사들의 노력까지,
초등생 할머니는 이제 농어촌 학교의 현실이자
새로운 풍속도가 됐습니다.

◀SYN▶ 마정순(88),김성례(68)신입생
*해남마산초 용전분교*

"그네 60년 만에, 70년 만에,,
(그네 잘 타시네요)(김여사님은요?)
나는 처음 타 보아요.."

전남에서는 올해 6개 초등학교와 22개 분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신입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전남의 25세 이상 초중등 재학생은
초등 60명,중등 19,고등 81명 등 160명입니다.

초 중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할머니와
한글을 배우려는 다문화 여성,
고등학교는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성인들입니다.

◀INT▶임철우 분교장(해남마산초 용전분교)
" 마을공동체 큰 테두리 안에서 이런 분들이
같이 학교에 참여하시고 공부하시면 지역과
학교를 살라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신입생과 교사 ,어린 학생 3대가
함께 어울리는 인성과 배움터,

하지만 만학도와 배움 동행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대목입니다.

수업진도와 교육과정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은 현실 때문입니다.

특히 노인들의 중도 이탈을 막고
어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통합교육의 개발과정도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INT▶ 장성모교육장 (해남교육지원청)
"여러가지 교통관련 문제와 예산적인 문제,
또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를 연대하는
문제들을 지원해서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 농어촌 초등교육 현장의
새로운 풍속도가 된 할머니 신입생.

학업과 인성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선례를 만들어가는
행정과 교육주체들의 노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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