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세월호2]"아이들을 지켜주는 나라가 됐으면.."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3-17 21:14:38 수정 2019-03-17 21:14:38 조회수 0

◀ANC▶

따스한 봄이 찾아온 것을
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5년 전 봄, 304명의 가족을 잃었던
세월호 유가족들인데요.

목포MBC '기억하는 우리, 진실의 증인',
오늘은 먼저 보낸 자식에게 미안함을
떨치지 못하는 부모의 이야기입니다.

◀END▶

[박정화/단원고 희생자 조은정 양 어머니]


"봄이 오는 게 정말 싫어요. 아까도 다른 엄마랑 같이 차 타고 오면서 미세먼지도 많은데 바닷물로 확 해서 나무가 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면서 왔는데 봄이 오는 게 싫을 정도로 봄꽃이 피면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가잖아요.
그 때가 안 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우리 아이들 다 어린 것들 다 놓쳐놓고 자꾸 인구가 줄어든다. 애기 낳아야 된다고 하는데 있는 아이들을 지켜줘야지 지켜 주지도 못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젊은 사람들이 애를 낳고 키우겠어요. 그래서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세월호를 통해서 그런 나라가 됐으면 정말 만 분의 1이라도 기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우리 아이들이 왜 이 나라에서 무엇 때문에 이렇게 희생됐는지 우리 아이들이 왜 갔는지를 꼭 알고 싶고 이 진실이 우리가 살아 있을 때 밝혀 졌으면 좋겠어요."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