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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깜깜'..광양발전소 여론 조작의혹 (R)

입력 2019-03-13 08:04:41 수정 2019-03-13 08:04:41 조회수 3

◀ANC▶

지난해 말 산업부로부터 공사 계획 인가를 받아
광양 황금 산단에 들어설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 단체는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실체가 없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VCR▶

광양만과 맞닿아 있는
광양 황금일반산업단지입니다.

지난 2015년,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인 22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들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2017년부터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미세먼지와 온배수로 인한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며
수년째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또 다른 주민들이
발전소 건립에 찬성하고 나서면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처럼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취재진과 만난 지역 주민들은
발전소 건립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NT▶
*서병윤/광양만화력발전소반대범대위*
"우리 주민은 찬성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상 그 상생 협의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 근처에 사는 발전소가 세워질 장소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아예 (회원에)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발전소 사업자인 광양그린에너지가
주민들로부터 받았다며
환경부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한
건립 유치 청원서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G.) 환경부가 공개한 발전사업 자료입니다.

발전소 건립에 찬성한다며, '광양시민들은
유치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고,
'골약동 지역주민들은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는
모두 한글 전자 문서로 작성됐는데,
작성자 개인의 이름이나 단체의 명칭 등
기본적인 정보가 전부 비공개되어 있습니다.

이에 반해 건립 반대 의견서는
자필로 작성됐을 뿐 아니라, 이름과
단체의 명칭이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변에도 찬성 청원서를 작성했다는 사람들이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골약동 주민*
"보편적으로 다 반대를 하는데 찬성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깐 그게 문제죠."

환경부는 사업자인 광양그린에너지가
처음부터 비공개 자료를 제출했다며,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공개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광양그린에너지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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