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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엎는 농심..채소값 날개없는 추락(R)

입력 2019-03-12 21:15:00 수정 2019-03-12 21:15:00 조회수 0

◀ANC▶
요즘 농촌에는 밭을 갈아엎는 트랙터 소리가 끊이지않습니다.

겨울채소가 한꺼번에 폭락하면서
산지 폐기만으론 가격 반등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겨우내 정성껏 키운 양파밭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트랙터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농민들의 깊은 시름만 남았습니다.

생산비에도 못미친 가격 폭락으로
농촌 곳곳에서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INT▶ 정상철(무안 양파재배농민)
"농가는 금년들어 모든 겨울채소,양파등
작물들의 가격이 싸기때문에 힘듭니다."

배추와 대파, 양파 등 대표적인 겨울채소들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C/G) 막바지 출하중인 겨울배추가
평년과 비교해 무려 66%,
대파는 41점5%나 떨어졌습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조생종 양파도
35% 폭락했고 산지 거래도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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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채소 도매가격 / 평년 대비]
겨울배추 802원/포기 (66.2% ↓)
겨울대파 1,001원/kg (41.55 ↓)
양파 644원/kg (35.3 ↓)
자료: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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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산지 폐기 등 선제적인 시장격리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겨울채소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않고있습니다./

배추는 정부차원에서 두 차례, 전라남도
자체적으로 한 차례 등 모두
5만9천 톤을 시장 격리했습니다.

대파도 4천8백여 톤을,
양파는 만8백여 톤의 시장격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는 농산물의 일정량을
정부가 수매해 생산량과 가격을 조절하는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농산물 시장 가격을 왜곡하는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INT▶ 박형대 (민중당 전남농민위원장)
"올해 소비될 양을 예측하고 여기에 맞게끔
지역별로 생산을 배정하면 지금처럼 수확,
생산이 많이 됐을 때 갈아엎는 이런 것을
최소한 줄일 수있는 거죠."

농산물 가격 폭락때마다 정부는
수급 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확철마다
산지 폐기의 계절이란 자조섞인 한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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