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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졸업식..세월호 희생자 '명예졸업'(R)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2-12 21:06:01 수정 2019-02-12 21:06:01 조회수 0

◀ANC▶

축하와 함박웃음으로 맞이해야 할 졸업식,
오늘(12) 안산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이 '명예졸업'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effect) "김수진, 김주아, 김현정, 박주희..."

희생된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졸업식은 시작했습니다.

모두 250명.

2학년이 되자마자 떠난 수학여행에서
살아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의
명예졸업식입니다.

◀INT▶ 양동영/안산 단원고 교장
"너무나 희생이 컸고 아프기 때문에
우리는 (졸업생) 여러분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되기에..."

꽃다발과 졸업장이 놓인 졸업생의
자리에는 아들 딸 대신 부모가 앉았습니다.

재학생들과 생존 학생,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 등 5백여 명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텅빈 마음까지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INT▶ 김정해/고 안주현 군 어머니
"살아있었다면 너무 밝게 자기 친구들과
깔깔거리면서 졸업을 맞이했어야 하는데...
없는 자리를 부모가 대신 이렇게 있으려니까
앉는 자리도 너무..."

졸업 전 사망한 학생에 대한
관행에 따라 '제적' 처리됐던 희생 학생들.

세월호 희생자들을 계기로 교육부가
나이스 시스템에 '명예졸업'을 신설하는 등
제도도 바뀌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INT▶ 전명선/가족협의회 전 운영위원장
"더이상 대한민국에서 학사일정 중에
희생된 학생들이 제적 처리를 당하는 일은
이제 대한민국 내에서 없게 된 것입니다."

단원고 측은 차마 찾아가지 못한
졸업장 50여 개는 부모들에게 따로 전달할
수 있도록 당분간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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