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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설문조사만 3차례 '특정 단체 눈치보기

입력 2019-02-01 07:56:34 수정 2019-02-01 07:56:34 조회수 0

◀ANC▶

여수시가 상징문 현판 문구를
수개월째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차례의 토론회,
두 차례의 설문조사도 부족했는지
최근에는 수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또다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요.

특정 단체를 의식한 낭비성 행정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C/G 1] 자동차 전용도로에 설치될
여수 상징문입니다.

이곳에 걸릴 현판 문구를 결정하겠다며///
여수시가 토론회를 연 건 지난해 9월.

여수시는 토론 결과를 종합해 문구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C/G 2]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겠다며
지난 10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여수시는 답변 항목을 줄여
같은 방식으로 재설문에 들어갔습니다.///

지역의 한 단체가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INT▶
"(답변 항목이) 혼란스러워서 '여수문'이
1위가 됐다고 (주장해서) 다시 온라인
조사를 한 거죠."

두 번째 설문조사가 끝난 지
불과 20일 뒤인 이달 말,
여수시는 또다시 설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선 두 차례와는 달리
이번에는 외부 전문기관에 조사를 맡겼습니다.

여수시는 신중한 결정을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앞서 문제를 제기했던
한 단체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입니다.

◀INT▶
"시청에도 찾아오고 전화로도 계속 이의를
제기하니까 재조사를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떠냐 (판단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설문조사를 벌이는데
들어간 돈은 6백만 원.

낭만포차 이전 여부와
남산공원 조성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과도하게 여론조사에 의존한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이번에는 여기에 더해 특정 단체의 눈치를 본
낭비성 행정이라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INT▶
"시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하고, 큰 시행착오나
결정에 오류가 생긴다고 봅니다."

여수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한 달 안에는 현판 문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 행정이 특정 단체에
끌려다닌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집행부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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