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 지역경제가 언제 한번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열악하지만
요즘 상황은 예전보다 더욱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업인이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모두 힘들다지만 지자체의 처방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눈에 띄는 게 없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혹여
지자체도 '해도 안된다'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지는 않는 지 반성해야할 대목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30년 넘게 목포 원도심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70대 부부.
오전 6시부터, 15시간 씩
가게 문을 열어놔도 찾는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한달 매출 150만 원을 찍기가 빠듯합니다.
◀INT▶이태옥 *상인*
"저녁 6시가 되면 멈춰버려요.다 끝나버려요.사람이 안 다녀요."
신축 건물이 즐비한 남악신도시도 겉모습만
번지르할 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건물형 장터는 썰렁하고, 비어있는 점포, 즉 공실 비율이 평균 20%를 웃돌고 있습니다.
◀INT▶ 상가 주인
"사(死)도시,사도시,죽은 도시죠. 주변이 활성화가 안되니까 힘들죠."
대불과 광양 등 전남지역 국가산업단지도
낮은 가동률에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투명C/G]
*대불산단
-외국인 전용단지 전체 가동률 1년 새
20%대 감소.
-300인 이상 고용 업체 가동률
1년 새 20%대 감소
*광양산단
-50인 이하 공장 가동률 30%대 불과]
전남 지역 제조업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점을 찍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80으로,
앞으로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투명C/G]전남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한국은행
2017.8월 78------------>2018.10월 80]
매출과 자금사정, 신규 수주 등
관련 지표 모두가 주저 앉았습니다.
취업 등 고용 상황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기업유치, 창업 지원,
도시재생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지역 일자리 정책 등을 펴고 있다지만
현장의 체감 지수는 낮습니다.
◀INT▶청년창업인
"모집을 해서 그걸로만 끝나버리지 말고 시간을 갖고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고충이 어떤건지,문제점이 어떤건지..."
또 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 역량을
키워주는 걸 목표로 한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역 현황을 보여주는 통계 하나조차 언론에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소극적입니다.
지역 경제의 신호등엔 빨간불이 들어왔는데,
처방은 더디기만 합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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