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뉴스와인물-11/5]수묵비엔날레 김상철 총감독

입력 2018-11-05 07:58:55 수정 2018-11-05 07:58:55 조회수 1

◀ANC▶

뉴스와인물입니다.

지난 30일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비엔날레 준비와 진행을 총괄한
김상철 총감독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END▶

Q1. 국제수묵비엔날레가 폐막됐습니다.
느낌이 어떠신가요?

지난 1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막상 끝나고 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쉽고 미진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마무리를 하면서 그간의 과정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수묵비엔날레에서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우리나라에는 적잖은 비엔날레가 있습니다. 수묵이라는 단일주제를 가지고 최초로 열리는 비엔날레이다 보니까 어떻게 수묵의 가치를 잘 드러낼 것인가 하는 부분이 신경 쓰였고. 목포와 진도라는 예향이라고 불렸던 이곳의 지역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결합해서 이른바 남도식 비엔날레를 구현할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신경 쓰였던 점입니다.

Q3.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그 비결은 뭐라고 보시나요?

정말로 감사하고 정말 고맙게도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아마 수묵이라는 익숙하지만 한동안 잊혀졌던 장르에 대한 관심 그리고 우리 것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관람객 수로 증명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4. 내부에서는 수묵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보완해야 될 점은 뭐라고 보시나요?

이번 주제가 오늘의 수묵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 입니다. 오늘의 수묵을 망라하면서 과거의 과거에 수묵이 지녔던 동양회화의 전통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내일에 답을 해야 되는 과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수묵이 21세기에도 정말 유용한 표현수단이겠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안타까운 점은 젊은 작가 층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수묵은 꽃병 속에 꽃과 같아서 꽃은 있는데 뿌리가 없는 기형적인 상황입니다. 이것은 건강한 우리 미술의 발전을 위해서도 앞으로 심각하게 재고되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5. 첫번째 수묵비엔날레가 폐막 됐는데
전시 되었던 작품들을 활용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 행사는 단순히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축적된 여러 가지가 남도의 문화적인 자산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두 달이라는 제한적인 전시 기간 동안 관람을 못하셨거나 예향이라는 이곳을 방문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평화광장 근처 산책로라든지 혹은 거리에 페널을 이용한 작품 전시라든지 혹은 상품을 통한 이미지의 재생산이 아마 이 지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6. 수묵비엔날레는 마감됐지만
다음 수묵비엔날레가 열리기 전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사실 비엔날레는 미술 혹은 미술을 위한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지역과 연계돼서 지역민의 삶에 건강한 작용을 하는 문화행사로서 또 문화행사 차원을 넘어서 문화산업으로 발전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단순한 미술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1년 혹은 2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는 없고 특히 이 지역 특성에 맞춰서 지역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으로서의 미술을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충분한 준비를 해야 될 것입니다. 교재도 개발하고 작가도 발굴하고 미술이 어떻게 지역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가를 철저히 그리고 차분히 연구하고 대비해야 될 것입니다.

Q7. 끝으로 비엔날레에 와주신 지역주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이번에 과분하게도 정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나 도슨트 이런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분들의 열정과 노고가 이번 비엔날레의 성공이라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통해서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예향으로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미술행사가 아닌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부단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2년마다 있을 이 미술축제를 이번 1회에 보여주신 것처럼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김상철 총감독이었습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