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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먹는 급식인데..허술한 업체 관리(R)

김진선 기자 입력 2018-11-02 07:59:08 수정 2018-11-02 07:59:08 조회수 0

◀ANC▶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급식,
재료도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납품되어야 하는데요.

재료 납품업체들은
위반 사항이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되더라도
손 쉽게 다른 업체를 차리면 그만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4년부터 목포시내 학교에
채소와 과일 등 급식 재료를 납품해온
A 업체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납품할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다른 납품업체의 서류가 사무실에서
발견되는 등 불법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급식재료 납품업체.

A업체가 영업 정지된 이후
대표의 남편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에서는
현재까지도 10개 이상의 학교에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SYN▶ 해당 업체 관계자
"다 많아요. 형제 지간도 있고 엄청 많죠.
또 지인한테 할 수도 있고..
걸릴 게 하나도 없어요."

학교 급식 재료를 납품하기 위해
업체들이 이용하는 전자조달시스템 eAT.

사무실과 냉동고, 차량 등을 갖춰
eAT측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과하면
한 달 안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자 이름만 다르다면 제한이 없다보니
각종 위반으로 입찰 제한을 받더라도
가족 등의 이름으로 손 쉽게 등록해
또 다시 납품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SYN▶
eAT(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관계자
"좀 뭔가 이상하지 않냐고 얘기하긴 하는데
운영하는 데 그 자체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제한할 방법은 없어요."

교육청 역시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

학교별 납품업체 정보는 공개를 꺼리면서도
한 달에 6곳 가량의 위생을 살피는
정기 점검 외에는 납품업체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SYN▶ 목포교육지원청 관계자
"우리 권한 밖이라서 우리가 행정처분할 수가
없고...eAT(조달)시스템 자체에서 승인이
안돼야 하는데..."

지난해 목포에서 1년 입찰제한을 받았던
급식재료 납품업체는 모두 14곳.

타업체의 공인인증서를 갖고 있는 등
같은 사업자가 여러 개의 업체를 운영하는
정황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관계기관이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지난해 이후 목포지역에서
신규 등록된 업체는 29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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